-‘아이가모로보’ 국내 선봬
-오리 농법을 로봇으로 구현
-화학 제초제 없는 벼농사 실현
TYM이 제초제 없이 논 잡초 번식을 억제하는 자율주행 로봇 ‘아이가모로보’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새 제품은 과거 오리를 풀어 잡초를 관리하던 농법을 첨단 기술로 구현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미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잡초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성하는 ‘억제’ 기술에 집중했다.
특히, 주행 시 하부 브러시로 흙을 일으켜 발생하는 ‘물 흐림(탁도)’ 현상을 이용한다. 흐려진 물이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가라앉는 진흙 입자가 잡초 종자를 덮어 발아를 막는 원리다.
이 방식은 수질 오염 방지 및 메탄 배출 감소에 기여하며 잡초의 양분 흡수를 차단해 비료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농가의 약제비와 생산비 부담을 덜어준다. 이 같은 억제 효과는 실증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2024년 일본 실증 시험에서 잡초 발생량을 유기농 재배 목표치(50g/㎡) 이하로 억제하는 성능을 검증한 데 이어,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는 전남대학교와 함께 국내 논 실증을 진행했다. 로봇 운행 구역과 미운행 구역을 나눠 잡초 발생량과 벼 생육 상태를 주 단위로 비교한 결과 운행 구역에서 잡초 발생이 눈에 띄게 억제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로봇이 지나간 자리의 논물 탁도는 일반적인 흙탕물(100~200NTU)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으며 이로 인한 수중 광 투과율은 3% 미만으로 나타나 잡초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확인했다.
아이가모로보는 기체 중량 6kg의 초경량 설계로 설치가 간편하며 전원을 켜면 즉시 자율주행을 시작한다. 논두렁을 감지해 스스로 방향을 전환하며 논 전체를 구석구석 누빈다. 또 GPS 자율주행과 전용 앱(iOS/안드로이드)을 통해 실시간 주행 궤적 확인, 로봇 호출, 작업 설정, 도난 방지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태양열 에너지를 주 동력으로 사용하며 일일 최대 10시간 가동 및 일일 약 4,500평(1.5ha) 관리가 가능하다.
최적 사용 시기는 모내기 후 활착기부터 약 3~5주간이다. 이앙 작업과 잡초 관리 시기가 겹치는 농번기에 투입 시 자동으로 잡초를 억제해 농민의 노동력을 절감한다.
TYM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위한 스마트 농기계를 꾸준히 보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