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中 GWM '오라 5' 들여온다..중국차 경쟁 가열

입력 2026년09월09일 11시02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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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WM과 수입계약 체결..한국 도착 즉시 인증 착수
 -첫 차는 소형 전기 SUV '오라 5'..하발·웨이 등 확대 검토
 -B2B 기반 '원 플랫폼·멀티 브랜드' 자동차 유통사업 추진


 손오공이 중국 완성차 업체 장성기차(GWM)의 전기차 '오라 5(ORA 5)'를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수입·유통사업에 뛰어든다.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중국 대형 완성차그룹이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손오공은 지난 7월22일 중국에서 열린 'GWM 글로벌 익스플로어 데이 2026'에서 GWM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일 차량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오라 5 샘플차의 발주와 생산도 마쳤으며 차가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인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GWM의 가세가 국내 중국차 시장에 가져올 변화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GWM까지 뛰어들면서 중국차끼리의 경쟁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첫 차로 전기 SUV를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오라 5는 GWM 산하 전기차 브랜드 오라의 소형 전기 SUV다. 국내에서도 SUV 선호도가 높은 만큼 대중성이 높은 차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WM의 한국 진출이 오라 5 한 차종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GWM은 하발과 웨이, 오라, 탱크 등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완성차그룹이다. 손오공은 오라 5의 시장 반응과 사업 여건을 살핀 뒤 SUV 브랜드 하발과 프리미엄 브랜드 웨이 등으로 국내 도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추가 브랜드가 들어온다면 경쟁 범위는 전기차를 넘어 하이브리드와 SUV 등으로 넓어질 수 있다. GWM이 SUV와 전기차, 하이브리드, 픽업트럭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서다. 오라 5가 한국 시장을 시험하는 일종의 '선발대' 역할을 맡는 셈이다.

 

 유통 방식도 기존 수입차 업체와 다르다. 손오공은 특정 브랜드 하나를 전담하는 전통적인 수입사 구조 대신 B2B 기반의 '원 플랫폼·멀티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다. 기업·플릿 판매부터 금융과 렌탈, 정비, 중고차 및 잔존가치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고 향후 취급 브랜드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GWM이 오라 5를 교두보로 하발과 웨이까지 안착시킨다면 국내 시장은 여러 중국 완성차그룹이 가격과 상품성, 유통·서비스를 놓고 맞붙는 경쟁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김득명 손오공 회장은 "이번 계약은 손오공이 준비해 온 모빌리티 사업의 시작점"이라며 "오라 5의 국내 안착을 시작으로 하발과 웨이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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