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슈페리어와 공동 개발..전 세계 300대 한정 생산
-1,083㏄ V트윈 엔진 탑재..최고 130마력·차체중량 190㎏
-티타늄 프레임·피오르 포크 적용…2027년 3분기 출고
애스턴마틴이 브로 슈페리어와 손잡고 처음으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내놓는다.
애스턴마틴은 브로 슈페리어와 공동 개발한 'AMB 002 로드스터'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9년과 2022년 각각 선보인 트랙 전용 AMB 001과 AMB 001 프로에 이은 세 번째 협업 제품이자 양사가 만든 첫 도로 주행용 모터사이클이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을 도로용으로 개조하는 대신 설계부터 엔지니어링까지 새롭게 개발했다. 애스턴마틴 디자인 스튜디오가 외관 설계에 참여하고 브로 슈페리어가 차체와 동력계 등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디자인은 카본 파이버를 적극 활용한 게 특징이다. 연료탱크와 측면 차체 패널을 라이더가 몸을 낮췄을 때 자연스럽게 감싸는 형태로 설계했다. 측면에는 초승달 모양 냉각구를 배치해 엔진 냉각과 공기 흐름을 고려했다.
애스턴마틴 양산차에서 가져온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반영했다. 두 개의 타원형 배기구에는 뱅퀴시와 DB12 S, DBX S에서 착안한 마감 처리를 적용했다. 후면에는 벌칸과 발키리, 발할라 등에 사용한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블레이드형 조명을 넣었다. 키리스 기능과 조명식 시동 버튼, 수작업 가죽 시트도 갖췄다.
동력계는 새로 개발한 1,083㏄ 4행정 수랭식 V트윈 엔진이다. 최고 130마력, 최대 11.2㎏·m(110Nm)를 발휘한다. 엔진은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브로 슈페리어 본사에서 직접 설계·가공·조립하며 엔진 케이스에는 알루미늄 블록을 CNC 가공해 적용했다.
차체 중심에는 하나의 티타늄 블록을 가공해 만든 백본 프레임을 사용했다. 프레임 무게는 5㎏에 불과하며 앞뒤 50대50 무게 배분을 구현했다. 카본 파이버 차체 패널과 연료탱크를 더해 전체 중량도 190㎏으로 억제했다.
앞 서스펜션에는 브로 슈페리어의 더블 위시본 방식 '피오르 포크'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텔레스코픽 포크와 달리 조향과 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을 분리하는 구조다. 제동 시 앞부분이 가라앉는 현상을 억제하는 안티다이브 특성을 갖춰 코너에서 차체를 기울인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을 돕는다.
생산 방식도 일반 양산 모터사이클과 차별화했다. 개별 수작업 방식으로 전 세계 300대만 생산한다. 출고는 2027년 3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