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럭셔리'·GMC '아웃도어'·뷰익 '일상형 프리미엄'
-각기 다른 소비층 겨냥..멀티브랜드 전략 구체화
-이은정 상무 "뷰익은 매일 직접 와닿는 프리미엄"
GM 한국사업장이 캐딜락과 GMC, 뷰익의 역할을 구분하며 멀티브랜드 전략을 구체화한다. 세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을 강조하지만 지향하는 소비층과 라이프스타일을 달리해 내부 경쟁보다는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뷰익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한국은 이미 상당히 성숙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라며 "여러 브랜드와 차종을 통해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기존 쉐보레와 캐딜락, GMC에 이어 이날 뷰익 브랜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각 브랜드가 성능과 프리미엄, 신기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브랜드별 성격과 소비층을 구분해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캐딜락은 전통적인 럭셔리 시장에 집중한다. 대형 SUV와 전동화 제품을 중심으로 고급차 구매자를 겨냥하는 기존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MC는 픽업트럭과 SUV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활동과 보다 전문적인 용도를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국내에서는 시에라를 시작으로 브랜드를 전개해온 만큼 차의 크기와 견인 능력, 레저 활용성 등 미국식 대형차의 특성을 강조하는 방향이다.
새롭게 합류한 뷰익은 이들과 결을 달리한다. 고급차 자체를 지향하는 캐딜락이나 뚜렷한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우는 GMC와 달리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내세운다. 이은정 GM 한국사업장 마케팅 총괄(상무)은 "뷰익만의 프리미엄은 '에브리데이 엘리베이티드(Everyday Elevated)'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매일 프리미엄이 나에게 직접 와닿는다는 것이 뷰익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첫 차로 중형 SUV 엘렉트라 E7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중형 SUV 시장에 진입하면서 디자인과 편의품목, PHEV 시스템 등을 통해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제시하겠다는 것. 이 상무는 "디자인에서 오는 프리미엄, 기술에서 오는 프리미엄, 시트에 앉았을 때 느끼는 프리미엄이 모두 일상과 연결된다"며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들이 뷰익의 프리미엄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엘렉트라 E7은 4,300만원대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도 5,400만원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면서도 가격 문턱을 낮춰 대중 브랜드 중형 SUV 구매자까지 비교 대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콜로시 부사장은 "여러 브랜드와 차종을 판매하면서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며 "각각의 제안에는 다른 점이 있지만 성능과 프리미엄, 신기술이라는 공통적인 맥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뷰익은 첫 차인 PHEV 중형 SUV 엘렉트라 E7의 사전 예약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공식 판매는 오는 11월 시작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