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제동 확대로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 감소..디스크 부식 대응
-레이저 클래딩 기술로 마찰면 보호..전용 패드와 분진 저감
-유로 7 환경규제 고려..기존 방식으로 장착 가능
마일레가 레이저 클래딩 기술을 적용한 '마일레 HD 브레이크 디스크'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신제품은 회생제동 확대로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이 줄면서 발생하는 부식 문제와 브레이크 분진 저감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으로 지난 9월 열린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서 첨단 부품 및 자동차 기술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감속 과정에서 구동모터를 발전기로 활용해 에너지를 회수한다. 이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기계식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디스크 표면에 발생한 녹과 이물질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일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찰면과 비마찰면에 서로 다른 보호 기술을 적용했다. 핵심은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 소재를 디스크 표면에 결합하는 레이저 클래딩 기술이다. 패드와 직접 접촉하는 마찰면에는 특수 코팅 소재를 적용해 부식과 마모에 대한 저항성을 높였다. 마찰이 발생하지 않는 영역에도 별도의 보호 처리를 더해 내식성을 강화했다.
브레이크 패드와의 조합도 고려했다. 마일레는 금속 함량을 낮춘 저금속계 브레이크 패드를 코팅 디스크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반복 제동과 고속 주행 상황에서 제동 성능을 유지하면서 마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줄이기 위한 구성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유로 7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기도 하다. 유로 7은 기존 배기가스 규제와 달리 브레이크 마모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자도 관리 대상으로 포함한다. 이에 따라 전동화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에서도 브레이크 분진 저감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비 편의성도 고려했다. 새로운 코팅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브레이크 디스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별도의 방청유를 사용하지 않아 장착 전 마찰면의 기름을 제거하는 탈지 작업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일레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는 브레이크 사용 횟수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기술 과제가 된다"며 "디스크의 마찰면과 비마찰면을 각각 보호하고 전용 패드까지 함께 설계해 변화한 제동 환경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