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모터 기반 4도어 GT, 최고출력 1,030마력
-118㎾h 배터리 탑재..WLTP 기준 720㎞ 주행
재규어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전기 그랜드 투어러(GT) '타입 0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JLR코리아가 8일 밝혔다. 신차는 재규어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첫 양산차이자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양산형 로드카다.
타입 01은 4도어 GT 형태로 개발됐다. 낮은 루프라인과 긴 보닛, 짧은 앞 오버행, 길게 뻗은 뒤 오버행을 조합해 기존 재규어 세단과 차별화된 비율을 구현했다. 23인치 휠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차체 표면도 특징이다.
디자인에는 재규어의 새로운 철학인 '엑스버런트 모더니즘'을 적용했다. 과거 E-타입과 XJS가 보여줬던 긴 보닛과 역동적인 비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전기차에 맞는 공력성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액티브 베인과 3단계 전개식 리어 스포일러 등을 적용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3으로 재규어 역대 양산차 가운데 가장 낮다.
실내는 차체 앞뒤를 가로지르는 중앙 스파인을 중심으로 각 탑승자의 공간을 구분했다. 황동 색상의 알루미늄 장식으로 실내의 길이감을 강조했으며 운전자 앞에는 2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주요 기능은 중앙의 7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다.
오디오 시스템에는 실내 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풀레인지 파노라믹 사운드바와 센서리 오디오 시트를 적용했다. 재규어는 이를 통해 탑승자를 감싸는 입체적인 음향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차체는 재규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JEA'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플랫폼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차체 비율과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수용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했다.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만 360건 이상이다.
동력계는 3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트라이모터 방식이다. 최고출력 1,030마력, 최대토크 139.2㎏·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만에 가속한다. 시속 100㎞에서 180㎞까지 가속하는 데는 4.0초가 걸린다. 여기에 인텔리전트 토크 벡터링을 통해 구동력을 각 바퀴에 정밀하게 배분하며 앞뒤 무게 배분은 50:50으로 맞췄다.
배터리 용량은 118㎾h이며 85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WLTP 기준 예상 주행거리는 720㎞다. 350㎾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3분 만에 최대 321㎞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돈 글로버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는 "타입 01은 재규어의 정수를 담아낸 럭셔리 GT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어느 한쪽도 타협하지 않고 소유하고 싶은 특별한 차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덤보 등 주요 지역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신차를 공개했다. 배우 플로렌스 퓨를 새로운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음악과 예술을 결합한 공개 행사도 진행했다. 타입 01은 2027년 상반기부터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국내에는 같은 해 하반기 처음 공개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