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한국 부품사 수요 증가
-"올해 북미 기술진과 수차례 방문..셀 수도 없어"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한국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GM은 29일 열린 'GM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부품사와의 협력 현황과 향후 전망을 밝혔다. 이날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부품업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한국 부품사들의 강점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GM은 올해 북미 기술진과 함께 국내 부품업체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만 해도 북미의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업체를 방문한 횟수가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 한국 부품사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협력 범위도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GM 측은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주목된다. 주요국의 통상정책과 지정학적 변수가 부품 조달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GM 역시 한국 부품사들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GM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조직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개발에도 한국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소개한 뷰익 엘렉트라 E7 역시 이러한 글로벌 개발 체계를 통해 완성한 제품이라는 게 GM 측의 설명이다. 중국 합작법인이 개발과 생산을 담당했지만 GM의 글로벌 연구개발 조직과 기술 인력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
GM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차의 일부 부문을 한국 연구진이 담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의 개발에도 참여한다"며 "연구개발 조직이 글로벌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