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북미국제오토쇼가 14일(현지 시간) 언론발표회를 시작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개막했다. 새해 시작을 알리는 대형 국제 모터쇼인 데다 올해 북미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차종들이 등장해 세계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모터쇼에서 주목받을 차들을 소개한다.
▲유럽
벤츠의 신차는 2014년형 E클래스로, 부분변경차다. 엔진은 직분사 방식의 신형 블루다이렉트 4기통을 비롯해 6기통과 8기통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으로 다양해졌다. 외형은 전체 비율을 조정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를 바꿨다.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올봄 북미시장에 출시한다.
벤츠는 CLA도 공개했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소형 세단이다. LED 주간등과 방향지시등의 빛산란 효과가 인상적이다. A, B클래스와 MFA 플랫폼을 공유하며, 엔진은 가솔린 터보와 디젤 등 5종이 있다. 일부 차종에는 4매틱을 적용한다. 공기저항계수를 0.22cd까지 낮추고, 레이더 기반의 브레이킹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AMG 제품도 나온다.
아우디는 Q5의 고성능 버전 SQ5를 내놨다. V6 3.0ℓ TFSI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 354마력, 최대 47.9㎏·m를 발휘한다. 0→시속 100㎞ 가속 5.3초가 걸리며, 최고시속은 250㎞(안전제한속도)다. 8단 팁트로닉와 콰트로를 조합했다. 새로운 앞모습과 함께 20인치 휠, 4개 배기구가 역동적인 느낌을 낸다.
아우디는 준대형 5도어 쿠페 RS7도 공개했다. V8 4.0ℓ TFSI 트윈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을 얹었다. 최고 560마력, 최대 71.4㎏·m를 발휘한다. 0→시속 100㎞ 가속 3.9초, 최고시속 250㎞다. 다이내믹 패키지 플러스를 추가하면 시속 305㎞까지 달릴 수 있다. 실린더 온 디맨드 기술과 콰트로, 토크벡터링 기술 등을 갖췄다.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을 출품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인승 컨버터블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W12 6.0ℓ 트윈터보차저 엔진은 최고 625마력, 최대 81.6㎏·m를 자랑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연료효율은 15% 향상됐다(미국 기준 6.3㎞/ℓ). 0→시속 100㎞ 가속시간은 4.4초, 최고시속은 325㎞다.
BMW는 Z4의 부분변경차를 선보였다. 4년만의 페이스리프트로, 헤드 램프와 LED 램프의 디자인을 변경해 앞모습에 변화를 줬다. 0→시속 100㎞ 가속 7.9초, 최고시속은 221㎞다. 회사측은 컨셉트 4시리즈 쿠페도 전시했다. 준중형차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차다. 엔진은 2.0ℓ 터보차저 및 V6 3.0ℓ를 탑재한다.
미니는 JWC 페이스맨을 발표했다. 4기통 1.6ℓ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218마력, 30.6㎏·m의 성능을 낸다. 0→시속 100㎞ 가속시간 6.9초를 발휘한다, 북미시장 시판은 3월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컨셉트카 크로스블루를 출품했다. 6인승으로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했다. 4WD 방식임에도 연료효율이 미국 기준으로 ℓ당 약 37.8㎞에 이른다. 디젤엔진만 사용해도 ℓ당 14.8㎞에 달한다. 9.8㎾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전기차 모드로 22.5㎞(미국 운전주기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동력계는 190마력의 디젤엔진과 54마력, 116마력의 전기모터 2개를 더했다.
마세라티는 신형 콰트로포르테를 내놨다. 새로운 플랫폼과 알루미늄 합금 비중을 높인 경량 구조 보디를 채택했다. 차체 길이를 늘리면서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키웠다. V6 3.0ℓ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과 V8 3.8ℓ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미국
GM은 대표 스포츠카 콜벳 7세대를 내놨다. 2세대를 계승했다는 의미에서 "스팅레이"라는 이름을 썼다. V8 6.2ℓ LT1 스몰 블록 엔진은 450마력과 62.2㎏·m의 출력을 자랑한다. 새로운 직분사 시스템과 액티브 연료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알루미늄 프레임 구조는 철제에 비해 강성이 57% 증가했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보닛과 지붕을 적용하고, 좌석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경량 마그네슘 프레임을 써서 무게를 45㎏ 감량했다.
GM은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도 출품했다. 중대형 픽업 트럭으로, 포드 F-150의 경쟁차다. 6년만의 완전변경으로 V6 4.3ℓ, V8 5.3ℓ와 6.2ℓ 등 3종의 에코텍 엔진을 탑재했다. 직분사 방식과 가변실린더 시스템 등을 통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장거리 주행이 많고, 운행기간이 긴 차의 특성 상 내구성 강화와 실내 정숙성·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캐딜락은 ELR을 발표했다. 쉐보레 볼트와 마찬가지로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 주행거리를 늘린 항속거리 연장차다. 가정용 전기플러그에서 240V 콘센트 사용 시 4시간30분이면 충전을 마친다. 추가 충전없이 최대 480㎞까지 주행 가능하다. 외형은 쿠페 스타일이다. 지난 2009년 선보였던 컨버지 컨셉트를 일부 차용했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다트 GT를 선보였다. 닷지 다트의 스포츠버전으로 4기통 2.4ℓ 타이거샤크 엔진을 장착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자동이 있다. 최고 184마력, 최대 24.0㎏·m를 낸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단단한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8인치 알로이 휠을 끼웠다. 짚은 2014년형 그랜드체로키를 내놨다. 그릴과 헤드 램프 디자인을 바꾸고 인테리어도 변경했다.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링컨은 소형 SUV MKC를 부스에 올렸다. "링컨만의 경험"을 주제로 버튼식 변속기, 프로그램 가능한 주행컨트롤, 개인맞춤식 조명과 기능 지정 등을 탑재했다. 포드 C세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부 디자인은 MKZ와 비슷하게 했다. 회사 최초로 후면 전체를 잇는 테일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한국인 디자이너 강수영 씨의 지휘 아래 고급 소재를 쓰고, 디테일과 색감의 질을 높였다.
▲일본
혼다는 도심형 SU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소형차 피트를 기반으로 크로스오버 컨셉트를 적용한 세계시장용 차다. 양산형은 피트 해치백과 CR-V 사이의 간극을 메울 전망이다. 어큐라는 2014년식 MDX 컨셉트를 내놨다. 에어로 스컬프처 디자인을 채택, 구형 대비 외형 변화가 눈에 띈다. 2010년 이후 3년만의 변경이다.
닛산은 전기차 리프의 2013년형을 무대에 세웠다. 출시 3년만의 변경으로, 주행거리가 늘고 충전시간을 줄였다. 기본차종의 가격도 내렸다. 지난해말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에서 생산을 시작한 현지 전략형 차종이다.
인피니티는 Q50을 공개했다. 신형 G세단으로 알려진 차다. 준중형 스포츠 세단으로 컨셉트카 에센스 디자인을 계승했다. 고유의 더블 아치 디자인의 그릴 등으로 패밀리룩을 이어간다. 북미시장에는 V6 3.7ℓ 가솔린과 3.5ℓ 하이브리드 등 두 종류를 선보인다. 가솔린엔진의 성능은 최고 328마력, 최대 37.2㎏·m다. 지역성향에 따라 다른 엔진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토요타는 코롤라 컨셉트카인 퓨리아를 선보였다."아이코닉 다이내미즘"이라는 주제로 코롤라를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검정 그릴과 공격적으로 디자인한 앞범퍼는 LED 헤드 램프와 함께 달려나갈 듯한 속도감을 풍긴다. 휠, 로커 패널, 리어 밸런스 주변부를 카본 파이버로 제작한 것도 특징.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현대적인 요소를 조합했다.
렉서스는 신형 IS를 공개했다. LF-CC 컨셉트카와 슈퍼카 LFA 디자인을 계승해 내외관을 변경했다. 패밀리룩 "스핀들 그릴"을 쓰면서도 이전과 달리 헤드 램프와 그릴을 분리해 개성을 살렸다. 스포츠 세단에 어울리는 공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이 차의 방향성으로 잡았다. 국내에서도 상반기중 만날 수 있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HCD-14 컨셉트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14번째 컨셉트카다.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계승하면서도 절제된 쿠페형 세단의 외형을 갖췄다. 여기에 앞뒷문이 마주보며 열리는 수어사이드 도어로 개방감과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V8 5.0ℓ 타우엔진에 터보차저와 인터쿨러 시스템,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 등을 더했다. 변속기는 8단 듀얼클러치 방식이다. 운전자의 눈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3차원 모션인식 시스템"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는 K7(현지명 카덴자)의 북미시장 출시를 알렸다. 기아차의 북미 시판차 중 최상위 트림이다. 엔진은 V6 3.3ℓ GDI 엔진을 얹어 최고 293마력, 최대 35.3㎏·m를 낸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후측방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올해 2분기부터 현지 판매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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