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중국도 SUV 열풍, 광저우 찾은 화제의 차는?

입력 2014년11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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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SUV 대전"으로 요약된다. 이를 반영하듯 2014 광저우모터쇼에는 수많은 SUV가 출품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SUV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 이런 흐름에 맞춰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들도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SUV를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중국 토종 기업들의 "따라하기(?)"도 거세다. 일부 회사는 해외 앞선 제품 디자인을 적나라하게 베끼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4 광저우모터쇼에서 주목할 만한 SUV를 소개한다.


 짚은 소형 SUV 한정판 지유시아(Zi You Xia) 컨셉트를 전시했다. 중국의 오페라하우스 국가대극원에 적용된 색상으로 도색하고, 앞뒤 램프와 그릴 등에 브론즈를 써 대조를 이뤘다. 실내는 그레이 나파가죽시트와 레드, 블루 스티치를 채택했다. 동력계는 4기통 2.4ℓ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네바퀴굴림 방식이다. 


 포르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2015년형 카이엔을 중국에 출시했다. 카이엔, 카이엔 S,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카이엔 터보 등 총 네 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외형은 동생격인 마칸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졌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 세밀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상위 차종인 카이엔 터보는 V8 4.8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512마력, 최대 76.9㎏·m를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278㎞, 0→100㎞/h은 5초다. 가격은 97만2,000위안(한화 약 1억7,570만원)부터다.


 GM산하 브랜드 뷰익은 중형 SUV 인비전을 출품했다. 2011년 상하이모터쇼에 공개한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고급 SUV다. 중국 시장 내 SUV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상하이지엠이 생산을 담당, 본토인 미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돼 화제가 됐다. 크기는 길이 4,667㎜, 너비 1,839㎜, 높이 1,696㎜, 휠베이스 2,750㎜로 중형 SUV에 해당한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 260마력, 최대 약 3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풀타임 사륜구동 방식으로 강인한 주행 성능을 갖췄지만 고급 SUV를 지향하는 만큼 승차감과 실내 정숙성도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 신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시트로엥은 디자인이 인상적인 컴팩트 SUV C3-XR을 출품했다.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 공개한 것으로, 다양한 기능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앞세웠다. 후방 카메라, 접지력을 조절하는 그립 컨트롤, 텔레매틱스 등의 편의품목이 강점이다. 길이가 4,260로㎜ 소형 SUV급이지만 휠베이스는 2,655㎜로 충분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중국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설계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고 163마력의 1.6ℓ THP 가솔린 엔진과 신형 자동 6단 변속기 EAT6을 탑재했다. 추후 200마력 이상의 고출력 엔진도 탑재할 예정이다.


 큐오로스의 신차 "3 시티 SUV"는 해치백 "3"을 기반으로 제작된 컴팩트 SUV다. 길이 4,452㎜, 너비 1,854㎜, 높이 1,504㎜, 휠베이스 2,694㎜다. 트렁크공간은 403ℓ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10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디자인은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성격을 표현했다. 동력계는 4기통 1.6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 154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큐오로스트로닉"이라 불리는 듀얼클러치를 조합한다. 큐오로스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의 현지 합작 회사다.


 JMC가 전면에 내세운 차는 대형 SUV S350이다. JMC S350은 브랜드 플래그십 SUV로, 높은 수준의 외관과 실내 감성을 추구한다. 길이 4,775㎜, 너비 1,895㎜, 높이 1,862㎜, 휠베이스 2,750㎜다. 이번 모터쇼에 내놓은 주력 차종은 터보차저를 장착한 2.0T로, 최고 177마력을 발휘해 같은 제품군의 2.4ℓ 엔진을 압도한다. 다만 변속기는 5단 수동을 채택했다. 크루즈 컨트롤,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버튼 스타트 등 편의·안전 품목도 탑재했다.


 장성자동차는 SUV 시장 공략의 포석이 될 하발 H9을 공개했다. 하발은 장성자동차의 대표 SUV 브랜드다. 엔진은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와 3.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가 편성됐다. 2.0ℓ 엔진의 경우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3.0ℓ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다. 이 중 3.0ℓ은 최고 333마력의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크로스컨트리적 면모를 위해 스마트 4WD과 올 터레인 모드,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 록 등을 장착했다. 완전히 접히는 3열 시트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도 트징이다. AFS 헤드램프 시스템, 공기정화 기능, 텔레매틱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인피니티 슈퍼 럭셔리 사운드 시스템, 스티어링 멀티미디어 조절 스위치, 패들시프터, 키리스 엔트리 등 편의품목도 꼼꼼히 갖췄다.


 스바루는 신형 아웃백을 선보였다.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차로 승용차의 쾌적한 주행성능과 SUV 실용성 등을 고루 섞었다. 신형 2.5ℓ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했으며, 중국에서만 특별히 2.0ℓ 수평대향 직분사터보 DIT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대비 부품을 80% 이상 교체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인피니티는 QX50 롱 휠베이스를 공개했다. 기존대비 휠베이스를 80㎜ 연장해 뒷좌석 편의성을 매우 높였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 범퍼,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바꿔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구동계는 V6 2.5ℓ가 후륜구동, 사륜구동을 탑재하며, 3.7ℓ는 사륜구동만 얹는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동력 성능은 V6 2.5ℓ가 최고 232마력, 3.7ℓ가 최고 345마력을 발휘한다. 내년 2월 중 시판 예정이다.


 혼다는 소형 크로스오버 XR-V를 출시했다. 베젤을 기반으로 한 현지 전략차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리어램프 디자인을 달리했다. 길이 4,295㎜, 너비 1,770㎜, 높이 1,605㎜, 휠베이스 2,610㎜로 쉐보레 트랙스와 비슷하다. 엔진은 4기통 1.5ℓ, 1.8ℓ 두 가지로 모두 가솔린이다. 최고출력은 각각 131마력, 165마력이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또는 무단변속기(CVT)를 조합한다. 중국 내 가격은 12만7,800~16만2,800위안(한화 약 2,300만~2,942만원)이다.


 기아자동차의 선택은 소형 SUV "KX3" 컨셉트다. 길이 4,270㎜, 너비 1,780㎜, 높이 1,630㎜, 휠베이스 2,590㎜로 아담하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을 살리는 한편 곳곳에 볼륨감을 강조해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엔진은 고출력 1.6ℓ 터보를 비롯해 1.6ℓ, 2.0ℓ 가솔린을 준비했다. 변속기는 7단 더블클러치 또는 6단 수동 중 선택이 가능하다.  6에어백 시스템, HI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파노라마 썬루프, 열선 스티어링 휠, 차체 자세 제어장치, 전동식 시트 등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도 강점이다.


 랜드윈드 X7은 랜드로버 이보크와 놀라울 만큼 닮아 화제가 됐다. 랜드윈드는 중국의 장링자동차와 장안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브랜드다. 공교롭게 두 회사는 중국에서 각각 장링포드, 장안포드라는 포드 합작회사를 운영 중이며, 포드는 재규어랜드로버를 지난 2008년까지 소유했다. 때문에 중국 현지에선 두 회사와 포드의 특별한 관계가 랜드윈드를 탄생시킨 배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광저우 모터쇼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가 합작해 세운 체리재규어랜드로버의 중국 생산 이보크 또한 등장해 양사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광저우=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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