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反부패' 속 모델 없는 모터쇼 등장할 듯

입력 2015년01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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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반(反)부패와 검소한 행사 개최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모델 출연 없이 진행하는 모터쇼가 등장할 전망이다.

 2015상하이(上海)국제자동차전시회(상하이 모터쇼) 주최 측이 올해 개최하는 자동차 전시회 행사에서 모델 출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9일 전했다. 주최 측은 행사 때마다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한 여성과 남성 모델을 자동차와 함께 등장시키던 방식을 바꾸기로 한 이번 전시회 방침을 참가 예정 업체들에게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유 브랜드인 지리(吉利)자동차의 대외업무 담당자는 "올해 모터쇼에서 모델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쇼 주최 측이 이처럼 행사에서 모델을 등장시키지 않기로 한 것은 사회적으로 반부패와 근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도 "모델을 출연시키지 않는 것은 모터쇼에서 여성 모델을 주로 쳐다보고 자동차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상황을 없애려는 것"이라며 "모터쇼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1985년부터 격년으로 열려왔으며 올해 4월 22~29일 16회 전시회가 개최된다. 2013년에는 20개국의 2천여 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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