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가 2일 언론공개일을 시작으로 1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국산차 9개 사, 수입차 23개 사 등 총 32개 브랜드가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경우 주력 신차를 앞세워 이번 모터쇼를 내수 수성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에 맞서 수입차도 아시아 최초 공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지난해 수입차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모터쇼에 출품할 주요 브랜드별 제품을 정리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쏠라티(H350)를 공개했다. 쏘나타 PHEV는 최고 150마력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전기차 모드만으로 30㎞ 이상 달릴 수 있다. 쏠라티는 소규모 관광객 수송과 법인 의전용으로 활용되는 15인승 미니버스다. 상용차 부문에선 유로6 기준에 맞춘 디젤엔진을 탑재한 중형 트럭 신형 마이티를 공개했다. 컨셉트카 엔듀로(HND-12)도 관람객을 맞았다.
기아차는 K5 후속을 선보였다. 지난 2010년 출시 후 5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제품으로 역동성과 세련미를 더했다. 전면 그릴과 에어 커튼을 중심으로 넓고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XAV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소형 SU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통 SUV 이미지를 구현한 제품이다. 직선을 과감하게 사용한 박스형 설계를 통해 정통 SUV 이미지와 함께 야외활동에 필요한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초기 코란도 이미지를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을 기반으로 쌍용차 고유의 "숄더 윙(Shoulder Wing)" 이미지를 활용해 남성미를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시험제작차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 1ℓ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22g이다. 차체 공기저항계수는 0.235cd를 달성했다. 또한 시속 70㎞ 이상에서 스스로 차체와 범퍼 스포일러를 각각 5㎝, 10㎝ 낮춘다. 동력계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Z.E. 하이브리드로, 75마력 3기통 999㏄가솔린 엔진에 50㎾h, 최대 20.3㎏·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쉐보레 스파크를 공개했다. 2009년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이다. 강한 인상의 전면부와 날카로운 선이 인상적이다. 형제차인 오펠 칼과 복스홀 비바에 먼저 탑재된 3기통 1.0ℓ 엔진은 최고 75마력을 뿜어낸다. 편의품목은 크루즈 컨트롤, 주차보조장치,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열선 앞좌석 및 스티어링 등이다.
BMW는 신형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와 650i 컨버터블, i8 등 3차종을 준비했다. 6시리즈 그란 쿠페는 유로6를 만족하는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313마력, 최대 64.2㎏·m의 힘을 발휘한다. 0→100㎞/h는 5.2초, 안전 최고시속은 250㎞다. 6시리즈 컨버터블은 8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450마력, 최대 66.3㎏·m의 성능을 낸다. 0→100㎞/h는 4.6초다. 하이브리드 슈퍼카 i8은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e드라이브를 결합해 최고 362마력을 발휘한다. ℓ당 복합효율은 유럽기준 47.6㎞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9g이다.
미니는 수퍼레제라 비전과 존 쿠퍼 웍스(JCW)를 소개했다. 수퍼레제라 비전은 2인승 로드스터 컨셉트카로, 이탈리아 디자인 및 차체 제조 전문업체인 "투어링 수퍼레제라"와 협력으로 탄생했다.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늘씬한 보닛과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이 어우러져 균형잡힌 외관을 자랑한다. 존 쿠퍼 웍스(JCW)는 2.0ℓ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 231마력을 발휘한다. 0→100㎞/h는 6.1초, 최고시속은 246㎞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와 함께 만들었다. 여기에 JCW 전용 18인치 컴 스포크 투톤 경합금 휠과 스포츠 서스펜션, JCW 공기역학키트, 역동적인 실내 디자인을 채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S클래스, AMG GT, S5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LA모터쇼에 세계 최초 발표된 차로, 플래그십으로서의 위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AMG-GT는 지난해 9월 AMG 본부가 위치한 독일 아팔터바흐에서 최초 공개됐다.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두 번째 차로, 강력한 모터스포츠 성능과 실용성을 결합한 정통 스포츠카다. S5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준 ℓ당 35.7㎞, 이산화탄소 배출량 ㎞당 65g의 친환경성이 강점이다.
폭스바겐은 디자인 비전 GTI 컨셉트를 아시아 최초 공개하며 부분변경을 거친 폴로를 앞세웠다. 소형 SUV 컨셉트인 "티록"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골프 GTE, 고성능 골프R, 스포츠 밴 등의 골프 제품군도 국내 처음 선보였다. GTI 컨셉트는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담은 궁극의 골프를 지향한다. 최고 503마력, 최고속도 300㎞/h의 성능을 발휘한다.
새 폴로는 내외관을 소폭 변경했다. 우선 전면 범퍼와 그릴 디자인을 바꾸고, 알루미늄 휠에도 변화를 줬다. 실내는 센터콘솔 형상을 다듬고, 공조장치 스위치도 새로 만들었다. 동력계는 1.4ℓ TDI와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90마력, 최대 23.5㎏·m을 낸다. ℓ당 복합효율은 18.3㎞에서 17.4㎞로 다소 하락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10g이다.
포르쉐는 911 타르가 4 GTS로 서울모터쇼를 찾았다. 6기통 3.8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최고 430마력, 최대 44.9㎏·m의 힘을 내며, 0→100㎞/h가 4.1초, 최고시속이 301㎞다. 이 외에 911 카레라 4 GTS와 카이맨 GTS, 박스터 GTS, 파나메라 GTS, 파나메라 4, 카이엔 터보,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마칸 터보, 마칸 S 디젤 등을 전시했다.
8년만에 서울모터쇼를 찾은 벤틀리는 글로벌 300대 한정 판매하는 컨티넨탈 GT3-R을 비롯해 플라잉스퍼 V8과 뮬산 등 세 차종을 내놨다. 컨티넨탈 GT3-R은 V8 4.0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580마력, 71.4㎏·m의 성능을 낸다. 공차중량은 기존 컨티넨탈 GT V8 S보다 100㎏ 가벼워졌다. 여기에 기어비를 더욱 짧게 잡아 0→100㎞/h 3.8초를 달성했다.
플라잉스퍼 V8은 기존 W12 엔진 대신 다운사이징한 V8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8자 모양의 크롬 배기 테일 파이프, 레드 에나멜의 B 로고 등은 V8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V8 4.0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 507마력, 67.3㎏·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 시속 295㎞, 0→100㎞/h 5.2초다. 이외 뮬산은 벤틀리 플래그십 세단이다. 파워트레인은 V8 6.7ℓ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512마력, 최대 10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패들시프트도 준비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재규어 XE, F-타입 프로젝트 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재규어 XE는 준중형 스포츠 세단으로 감각적인 비례와 근육질의 보닛, 날렵한 실루엣, F-타입을 연상케 하는 외형을 갖췄다. 알루미늄 강화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고강성과 경량화를 이뤘으며 신규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얹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2ℓ 디젤 터보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를 결합해 높은 수준의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구현했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 기조와 첨단 주행 및 안전 기술을 집약해 랜드로버 중 가장 다재다능한 차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마세라티는 컨셉트카 알피에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세계 최초 공개된 것으로, 마세라티 설립 100주년 기념 컨셉트카다.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 플랫폼 기반 스포츠 쿠페로 좌석은 "2+2" 구조다. 디자인은 1954년 출시됐던 A6 GCS-53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했다. "스틸 플레어(Steel Flair)"라 부르는 액체금속 색상으로 채색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8기통 4.7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 460마력, 최대 5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푸조는 508 RXH와 208 T16 파익스 피크를 출품했다. 푸조 508 RXH는 에스테이트 제품으로 유로6를 만족하는 2.0ℓ 블루 H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180마력, 최대 41.2㎏·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ℓ당 26.1㎞(유럽기준)의 효율을 갖췄다. 208 T16 파익스 피크는 일명 "구름 속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 대회에서 8분13초878라는 역대 신기록을 경신한 레이싱카다. V6 3.2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875 마력과 최대 90㎏·m을 낸다. 0→100㎞/h는 1.8초, 최고시속은 241㎞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를 공개했다. 콤팩트 SUV로 전후면과 옆면의 에어범프를 적용한 점이 이채롭다. 에어범프 내에는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 패널에 공기 캡슐을 넣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세계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을 루프로 옮겼으며, 대시보드를 낮고 얇게 설계해 쾌적한 환경을 구현했다.
포드는 신형 몬데오와 쿠가를 공개했다. 몬데오는 디젤 세단으로 유로6를 만족하는 2.0ℓ TDCi 엔진을 탑재, 최고 180마력과 최대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 효율은 ℓ당 15.9㎞다. 컴팩트 SUV 쿠가는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를 도입하고, 새 지능형 AWD 시스템과 차체 제어장치, 자동 주차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장치 등 폭넓은 안전 기술을 넣었다.
링컨은 프리미엄 SUV MKX를 출품했다. MKZ와 MKC를 잇는 링컨의 세 번째 전략 제품으로, 2.7ℓ 트윈 터보차저 Ti-VCT 에코부스트 엔진과 V6 3.7ℓ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일체형 링크 후륜 서스펜션 장착과 차체 구조 및 섀시부품을 강화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왜건형인 프리우스V, 수소연료전지차(FCEV) 미라이, 스포츠 컨셉트 FT-1 등을 전시했다. 프리우스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차(EV)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일본 기준 ℓ당 61.0㎞의 효율을 낸다. 가정용 표준 AC 전원 및 15A 전용회로를 사용해 집에서도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프리우스V는 공간활용성을 높인 실내가 핵심이다. 외관은 안개등과 신규 전면 그릴, LED 로우/하이 빔 프로젝터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RC350 F 스포트와 고성능 RC-F를 출시했다. RC350 F 스포트는 LFA와 LF-LC 등에서 영감을 가져온 헤드램프와 "L"자형 리어램프 등,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를 채택했다. 동력계는 V6 3.5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RC-F는 V8 5.0ℓ 엔진을 얹어 최고 450마력을 낸다. 외관은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돋보인다. 그물형 그릴은 하나의 "F" 패턴을 포함하고 있다. 전용 휠과 타이어, 리어 스포일러 등은 각각 "기능적인 아름다움"으로 렉서스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혼다는 레전드 하이브리드와 HR-V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레전드 하이브리드는 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탑재했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한 외부 인지 및 사고 예방 대응이 가능하다. 컴팩트 SUV인 HR-V에도 해당 기능을 적용했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모터쇼이자 국내 최대 종합산업전시회다. 1995년 제1회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격년마다 개최한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