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틈바구니 속에 고성능차가 활기를 띠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 만큼이나 높은 성능을 통해 각 회사들이 기술력을 표현한 것. 과급기를 활용한 차종부터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갖춘 제품까지 다양하게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GT는 지난해 9월 AMG가 공개한 두 번째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고성능과 실용성을 결합한 정통 스포츠카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건식 윤활방식, 스포츠 서스펜션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총 중량 1,540㎏이 핵심이다. 제품은 엔진 출력에 따라 GT, GTS로 나뉜다. 모두 V8 4.0ℓ 바이터보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GT는 최고 462마력, 최대 58.8㎏·m, 0→100㎞/h 4.0초다. 최고 시속은 304이㎞며, 효율은 유럽기준 ℓ당 10.7㎞다. GT S는 최고 510마력, 최대 63.7㎏·m를 뿜어낸다. 0→100㎞/h 3.8초, 최고 시속은 310㎞다. 유럽 효율은 ℓ당 10.6㎞다.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3분기다.
지난 3월 출시한 BMW i8은 3기통 1.5ℓ 트윈터보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충전식 하이브리드 슈퍼카다. 엔진과 전기모터는 각각 뒷바퀴, 앞바퀴를 굴린다. 총 362마력을 발휘하며 ℓ당 복합효율은 유럽기준 47.6㎞다. 0→100㎞/h는 4.4초이며 전기모터 만으로 시속 120㎞를 낼 수 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하면 600㎞(유럽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PHEV 특성 상 배터리를 완전히 사용한 후에 엔진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9g이다.
폭스바겐의 디자인 비전 GTI 컨셉트는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담은 궁극의 골프를 지향한다. 6세대 골프 GTI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V6 3.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인 DSG를 조합했다. 구동방식은 4WD인 4모션이다. 최고 503마력, 최대 57.1㎏·m를 낸다. 최고 시속은 300㎞다.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는 911 타르가 50주년을 기념하는 최초의 GTS다. B필러 대신 타르가 특유의 광폭 바를 탑재했다. 과거 차종과 달리 버튼 하나로 편리하게 루프 패널을 여닫을 수 있다. 개폐는 약 19초가 소요된다. 이밖에 고성능 GTS의 특징적 요소인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채용했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버튼으로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할 경우 엔진 반응이 민첩해진다. 수평대향 6기통 3.8ℓ를 선택해 최고 430마력, 최대 44.9㎏·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h는 4.3초, 최고 시속은 301㎞다. 복합 효율은 ℓ당 7.9㎞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7g/㎞다.
마세라티는 알피에리 컨셉트로 이목을 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것으로, 마세라티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컨셉트카다.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했으며 디자인은 1954년 출시됐던 A6 GCS-53에서 영감을 받았다. V8 4.7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 460마력, 최대 53.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고성능차와 개별주문차, 과거 제품 복원을 담당하는 특별부서 SVO는 F-타입 프로젝트7을 내놨다. 레이싱카 D-타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최고 575마력의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로드스터로 250대 한정 생산한다. 국내엔 7대를 들여올 계획으로 올해 중반부터 인도를 시작한다.
벤틀리는 글로벌 300대 한정 판매하는 컨티넨탈 GT3-R이 가장 강력하다. V8 4.0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580마력, 71.4㎏·m의 성능을 낸다. 공차중량은 기존 컨티넨탈 GT V8 S보다 100㎏ 가볍다. 짧아진 기어비 덕분에 0→100㎞/h 가속은 3.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RC350 F 스포트와 고성능 RC-F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다. LFA와 LF-LC에서 영감을 얻은 헤드램프와 "L"자형 리어램프 등, 독자적 디자인 요소를 채택했다. 동력계는 V6 3.5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RC-F는 V8 5.0ℓ 엔진을 얹어 최고 450마력을 낸다. 가격은 각각 8,100만원과 1억2,000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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