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카고모터쇼가 11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1901년 이래 올해 108회를 맞은 북미 최고(最古) 모터쇼로 올해는 대형 SUV 및 픽업 트럭 등 미국 시장을 고려한 신차들이 눈에 띈다. 출품차 중 화제의 제품을 소개한다.
쉐보레는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트랙스를 선보였다. 디자인 및 상품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으다. 전면은 신형 크루즈, 말리부와 유사한 대형 듀얼 포트 그릴을 채택했으며, 헤드램프에 LED 주간주행등을 추가했다. 실내는 7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연동이 가능한 새 마이링크를 담았다. 안전품목은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후방 교차 경고, 전방 충돌 경고, 선행차 출발 안내, 충돌 회피, 10 에어백 등을 마련했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4륜구동을 추가했다.
카마로의 레이싱 킷인 "LE1 패키지"도 출품했다. 외관은 트랙 레이싱카를 연상케 다듬은 점이 특징으로, 전면 그릴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3단 리어스포일러를 장착했다. 여기에 20인치 단조 휠에 굳이어 F1 타이어를 끼웠다. 엔진은 V6 3.6ℓ 가솔린을 탑재해 최고 335마력을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와 조합한다. 이밖에 낮은 차고를 위한 FE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카마로 SS를 위한 패키지에는 최고 455마력을 내는 V8 6.2ℓ 엔진이 탑재된다.
FCA의 트럭 브랜드 램은 부분 변경을 거친 픽업트럭 "파워 왜건"을 공개했다. 엔진은 V8 6.4ℓ HEMI 가솔린으로 최고 410마력, 최대 59.2㎏·m의 성능이다.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견인능력은 최대 4,550㎏에 달하며, 전면에 달린 전동윈치는 최대 5t을 당길 수 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내외관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XLT 패키지"를 준비했다. 전면 그릴과 사이드 미러, 테일게이트에는 마그네틱 그레이 컬러를 입히고, 루프랙과 20인치 알로이 휠에는 블랙 컬러를 칠해 기존과 차별화했다. 실내 역시 무채색으로 꾸미고 곳곳에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엔진은 기존과 같은 V6 3.5ℓ 가솔린으로 최고 290마력, 35.1㎏·m의 힘을 낸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Niro)"를 공개했다. 디자인은 기아차 남양디자인센터와 미국디자인센터가 협업해 완성했다. 휠베이스는 2,700㎜를 확보해 소형 SUV이지만 공간 활용 능력을 극대화했다. 동력계는 하이브리드 전용 1.6ℓ 카파 GDI 엔진에 6단 DCT를 조합했다. 엔진은 최고 105마력에 최대 15.0㎏·m의 힘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는 최고 43.5마력(32㎾ 환산 시), 최대 17.3㎏·m을 낸다. 동시에 1.56㎾h 배터리를 장착해 효율 개선 효과를 냈다.
신형 K5(현지명 옵티마)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함께 선보였다.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다. 2.0ℓ GDI 엔진은 최고 156마력, 최대 19.3㎏·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부 충전을 통해 최대 44㎞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선 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통해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닛산은 플래그십 SUV 신형 "아마다"를 공개했다. 새 차는 인피니티 QX80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길이 5,305㎜, 너비 2,030㎜, 높이 1,925㎜, 휠베이스 3,076㎜를 확보했다. 전면은 닛산 고유의 V-모션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13개 스피커를 탑재한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8인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특징이다. 선택품목으로 2열 7인치 디스플레이도 마련했다. 동력계는 V8 5.6ℓ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 390마력, 최대 55.3㎏·m의 성능이며,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한다. 최대 견인력은 3,855㎏에 달한다.
토요타는 타코마 TRD 프로를 데려왔다. 신형은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춘 4x4 더블 캡 픽업트럭이다. 전면 범퍼 하단은 험로에서 하부를 보호하기 위한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했다. 또 프로젝트 빔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을 탑재해 야간 험로주행을 대비했다. 엔진은 V6 3.5ℓ 가솔린으로 최고 278마력, 최대 36.5㎏·m의 힘을 낸다. 6단 수동 및 자동변속기와 조합하며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차선 변경시 주행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전자 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eLSD)도 탑재했다.
한편, 이번 시카고오토쇼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일반 관람이 이어진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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