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이징모터쇼"가 중국 북경 국제전람센터에서 25일 언론공개일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올해는 "이노베이션 투 트랜드포메이션"이란 주제로 오는 4일까지 열흘간 연다. 완성차와 부품 등 모두 2,500여 업체가 참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입증했다. 세계 최초 공개차 33종과 아시아 공개차 21종 등 전시차는 1,170여 대에 달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후속이 될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친환경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도 하이브리드 버전도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G90을 소개하고 곧 내놓을 G80도 선보였다. 이 외에 중국형 투싼, 싼타페, 그랜드 싼타페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기아자동차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K3 터보 부분변경차를 소개했다. 더불어 KX5(국내명 스포티지)와 소형 SUV인 KX3, 쏘렌토 등을 출품했다. 하이브리드를 얹은 소형 SUV 니로도 전시했다. 니로는 올 10월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XLV(국내명 티볼리 에어)를 선보였다. 코란도(국내명 코란도 C)와 렉스턴(국내명 렉스턴 W) 등도 전시했다. 특히 최종식 사장이 직접 참석해 XLV를 소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대형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신차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기존 E클래스보다 차체 길이가 14㎝ 더 길다. 이와 함께 신형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BMW는 소형 SUV X1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출품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채용한 740Le "i퍼포먼스"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M2 쿠페를 전시했다.
재규어는 신형 XF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전시했다. 포르쉐는 세계 최초로 718 박스터의 하드탑 버전인 "718 카이맨"을 내놨다. 폭스바겐은 고급 SUV 컨셉트카 "베이징 컨셉트"를 전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전기모드로 최대 50㎞까지 주행 가능하며, ℓ당 33.3㎞ 이상의 효율을 보인다. 친환경과 최첨단 기술에 중점을 뒀다. 이 외에 혼다는 중형 SUV를 출시했고, 르노는 콜레오스(국내명 QM5)를 내놨다.
중국 브랜드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상하이차, 둥펑차, 창청차 등 중국 70여개 이상의 토종 브랜드가 참가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키운 SUV가 주를 이뤘고,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도 마련됐다. 상하이차는 중국 알리바바와 협업한 롱웨이 RX5를 전시했다. 러에코는 중국 최초 자율주행 전기차 러씨를, 체리차는 전기차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베이징=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