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100% 전기동력 시스템을 탑재한 퍼시피카 EV를 선보였다. 글로벌 첫 미니밴 EV로, 자체 개발한 EV 시스템을 그룹 산하 마세라티 스포츠카에도 적용해 테슬라 제품을 뛰어넘는다는 회사측 계획이다. FCA는 그 동안 EV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 자동차 배출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자 EV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포드는 퓨전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내세웠다. 미국 전장부품회사 벨로다인이 개발한 라이다(LiDAR) 센서를 지붕에 장착,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포드가 설정한 완전 자율주행차의 양산 목표시점은 2021년이다.
패러데이퓨처는 회사의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차체는 SUV 형태이지만 길게 이어 공기저항을 줄이고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독자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은 배터리를 차체 중앙 아래에 배치,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다. 각 바퀴마다 모터를 장착해 동력성능과 주행안정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공개했다.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은 BMW i 인사이드 퓨처 연구 결과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제스처 컨트롤, 다이렉트 터치스크린 조작의 장점에 특별 기능을 추가한 게 핵심이다. 기존 HUD 원리를 이용하되 프리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손동작으로 제어하며 운전자의 촉각적 반응을 자동으로 인식, 명령어로 전환한다. 컨트롤 패드는 운전대 옆 또는 센터콘솔 높이에 위치 설정이 가능하며, 카메라가 인식구역 내에서 운전자 손의 움직임을 감지한 뒤 손끝 위치가 가상 제어화면 중 하나에 접촉할 때마다 미세전류를 발생시켜 기능을 작동시킨다.
토요타는 연결성을 강화한 신기술과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UI를 선보인 것. 또 새로운 장거리 데이터 전송방식을 통해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스위스의 소규모 자동차업체 린스피드는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2인승 자율주행 전기차 "오아시스"를 발표했다. 외관을 개방형 유리패널로 구성하고 실내는 안락의자와 TV 등을 배치해 거실처럼 꾸몄다. 화초를 기를 수 있는 작은 정원도 마련했다. 동력원은 지붕 위에 둔 태양광 패널로 얻은 전기다. 향후 도심 내 통근, 배달, 쇼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혼다는 인공지능을 채택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를 전시했다. 일본의 인공지능업체 코코로SB와 혼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을 얹었다. 이를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 기분이나 감정상태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사람과 자동차 그리고 주변 환경 간의 네트워킹에 초점을 뒀다. "골프 R 터치"와 "버디(BUDD-e)"에 사용한 시스템을 확대 개발한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컨셉트를 무대에 올렸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를 기반으로 한 전기 컨셉트카 I.D.를 선보였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세 가지 주요 개념인 드라이빙과 파워, 인티그레이션에 따라서 닛산이 가진 미래 비전을 어떤 형태로 실현시키는 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행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 파워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동력계, 인티그레이션은 광범위한 연결을 통한 통합을 의미한다.
벤츠는 네 가지 핵심 전략인 "C.A.S.E"를 소개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의 조합으로, 차세대 전기 구동 SUV인 "컨셉트 EQ"를 통해 구현했다. EQ는 벤츠가 2016 파리모터쇼에 공개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이며, 이 밖에 급속충전기 보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사업 등을 포함한다.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처음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또 행사장 주변 도로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 컨셉트카"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아이오닉에 초소형 이동수단을 부착, 차가 못가는 곳까지 이동 가능한 개인 도심이동용 모빌리티 기술도 공개했다. 부스 방문객은 VR 시뮬레이터로 자율주행 가상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델파이는 모빌아이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웠다. 다양한 자동차 플랫폼에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과 기능적 안전성을 갖춘 양산형 엔드 투 엔드(end-to-end) 기술로, 시내 및 고속도로 주행 시범운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CES 행사장 주변에 마련한 10㎞ 구간의 코스에서 시연을 펼치며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콘티넨탈은 생체인식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한 엑세스 시스템을 공개했다. 운전자는 지문센서를 통해 신원확인을 받은 후에만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운전석과 거울 위치, 음악, 온도, 내비게이션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클라우드 터미널"도 시연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언제든 라디오 채널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택할 수 있다. 또 청취 습관에 따라 다른 라디오 채널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를 위한 "이호라이즌(eHorizon)" 시스템과 틴팅 조절이 가능한 "지능형 유리", "고해상도 3D 플래시 라이더" 등 다양한 첨단 미래 디지털 이동성 기술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등을 선보였다. 또 IT, 통신업계가 향후 이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혼합현실 기술을 통해 ADAS 기술을 시연했다. 방문객들은 자체 완비한 홀로그래픽 컴퓨터를 통해 자율주행에 사용하는 각종 카메라와 센서, 라이더, 레이더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운전자에게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트 센서, 능동형 공기역학 효율 기술,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보쉬는 연결성을 기반으로한 컨셉트카와 신기술을 발표했다. 새 컨셉트카는 얼굴인식장치를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 미러, 내부 온도, 라디오 채널을 설정한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경우 위험한 상황을 경고한다. 또 자동차와 집, 자전거, 서비스센터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 편리한 주차를 위한 커뮤니티-기반 주차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카, 그린카, 부품"의 3개 구역을 구성했다. 스마트카존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안전·편의·헬스케어 등을 시연했다. 시뮬레이터는 스티어링 휠에 장착한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을 시작하고 종료한다. 고령화시대 노령운전자를 위한 운전자 탑승과 동시에 체온·혈압·심박수를 확인하고 돌발상황 때 자율주행으로 자동 전환할 수도 있다. 그린카존은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부품과 구동원리를 소개했다. 부품존은 핵심부품 30여 종을 단품 형식으로 전시하며 양산 또는 양산준비중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 밖에 볼보차, 재규어·랜드로버는 개선한 커넥티드와 자율주행 기술을, GM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 기술 등을 소개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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