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일본 츠나시마에 스마트 타운 건설
-수소차, 전기차로 친환경 모빌리티 구축 파나소닉이 전방위 전력 관리 솔루션을 통해 일반인들이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30일(현지시간) 독일 메쎄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 컨퍼런스 데이에서 파나소닉은 "비전 2050"을 공개했다. 2050년까지 제품 생산, 판매, 이용, 후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보다 생산을 더 많이 하겠다는 것. 지금까지 에너지를 수동적으로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전력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파나소닉이 그린 청사진은 2018년 일본 츠나시마(Tsnashima)에 건설될 스마트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지역 단위의 전력 관리,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개인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을 통한 친환경 이동성, 지역 단위 에너지 매니지먼트 사업 등의 실증에 나선다. 이미 2014년 일본 후지사와에 첫 번째 스마트 타운을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본격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거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공개했다. ESS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은 파나소닉이 개인 단위의 에너지 수급 시장에 눈을 돌렸다.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얻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종의 "에너지 저금통"의 개념이다. 충전과 발전, 배터리 관리,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은 완전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정용 보일러 정도 크기의 저장장치로 가정에서 쓰는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츠나시마의 경우 수소연료전지차와 개인용 수소연료전지 팩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수소사회의 현실 가능성을 타진한다. 유럽에선 독일 보일러 전문 업체 비스만과 손잡고 올해부터 영국과 오스트리아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ESS 상용화에 나섰다. 개인용 ESS의 핵심은 소비자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되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에서 선보일 복합 인프라 장치 "셔플(Shuffle)"도 주목받았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 통신모듈, 보안카메라 등을 결합한 장치다. 가로등의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방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의 해결 방안이자 스마트 시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개발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로허 아바디Laurent Abadie) 파나소닉 유럽 CEO는 "전기 스쿠터 "고고로"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의 보급을 통해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 만들기에 주목할 만한 결과들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파나소닉이 오랫동안 쌓아온 배터리 분야의 노하우를 통해 보다 똑똑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가 현실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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