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글로벌 생산 1억대 육박, 보유 대수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
-프랑스, 독일, 한국 수출 비중 높은 나라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대수가 1억대에 육박한 9,628만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283만대가 신차로 판매돼 누적 등록대수는 13억2,223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세계자동차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지역별 생산은 북미 1,800만대, 유럽 2,080만대, 아시아 5,070만대, 남미 280만대, 중동 및 아프리카 368만대 등이다. 각 지역 내 생산이 많은 국가는 북미의 경우 미국이 1,217만대로 가장 많았고, 유럽은 독일(621만대), 스페인(288만대), 프랑스(213만대), 영국(181만대) 순이다. 아시아는 중국이 2,811만대로 아시아 내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일본(920만대)과 인도(448만대), 한국(422만대) 또한 생산 강국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내에선 터키(148만대)와 이란(116만대)이 많은 국가다.
생산과 별도로 누적 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2억7,056만대가 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당 보유대수도 669대로 자동차의 나라임을 입증했다. 두 번째로 자동차가 많은 나라는 1억9,400만대의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의 보유대수는 인구 1,000명당 141대로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현재 소득 수준인 1인당 GDP가 미국의 5만7,000달러와 비교해 매우 적은 8,123달러임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일본에서 7,500만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러시아 5,179만대, 독일 4,900만대, 인도 4,600만대, 브라질 4,300만대, 이탈리아 4,200만대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영국과 멕시코, 프랑스가 3,900만대 수준으로 비슷했으며, 폴란드와 한국은 각각 2,550만대와 2,180만대로 나타났다.
각 나라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실적에선 독일이 465만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63만대의 일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국(276만대), 한국(265만대), 멕시코(261만대) 순으로 수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나라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곳은 스페인으로 84.3%를 해외로 수출했고, 독일 74.9%, 한국이 62%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최근 관심이 고조되는 EV와 HEV 등의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말 기준 EV는 중국이 28만대가 판매돼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컸다. 다음으로 미국이 8만5,000대로 나타났지만 판매 비중만 보면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로 동일했다. 반면 HEV는 일본이 연간 105만대로 단연 압도적이다. 비중도 높아서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는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국은 지난해 HEV는 6만2,000대로 4.6%의 비중이었고, EV는 5,177대로 0.4%를 나타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