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모터쇼, IT에 밀려 축소되나

입력 2018년03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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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디트로이트모터쇼, CES에 밀려 10월 연기 검토
 -매년 열리던 행사, 2년 간격으로 바뀔 듯


 세계 3대 모터쇼이자 북미를 대표하는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NAIAS)가 CES(소비자가전박람회)의 위상에 밀려 기존 1월에서 10월로 연기해 열 전망이다.

 5일 외신에 따르면 NAIAS 주최측은 향후 행사를 파리 및 프랑크푸르트모터쇼처럼 격년제로 10월에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같은 1월에 개최하는 CES에 완성차회사들의 참가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NAIAS의 규모와 위상이 예전만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완성차업계는 잇따라 NAIAS의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벤츠 역시 내년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마쓰다, 미니, 볼보차, 페라리, 람보르기니, 미쓰비시 등은 수 년째 NAIAS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올해 열린 NAIAS 역시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흘 먼저 개막한 CES에 완성차업체들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이를 접목한 미래형 신차 등을 앞다퉈 발표해서다. 반면 NAIAS는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미국 브랜드의 양산차만 등장했으며, 참가업체도 기존 50~60여 개에서 30여 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NAIAS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도시인 디트로이트의 코보전시센터에서 매년 1월 연다. 1907년 1회 행사 당시 후원을 맡았던 디트로이트자동차딜러협회(DADA)가 지금까지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1950년대까지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위주였으나 1957년부터 유럽업체들이 참가하기 시작해 국제 모터쇼로 격상했다. 2000년대 이후 빅3가 부진을 겪으며 위상도 많이 떨어졌지만 2010년 GM의 부활과 함께 모터쇼 위상도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자동차 트렌드가 자율주행으로 바뀌며 CES에 밀려 다시 침체를 겪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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