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BMW 3시리즈에 주어진 숙제

입력 2019년04월12일 00시00분 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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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콜 마무리 단계 돌입과 동시에 주력 제품 본격 투입
 -할인 여파 극복할 지 관건


 BMW코리아가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력 5시리즈와 더불어 볼륨 제품으로 꼽히는 7세대 신형 3시리즈가 투입돼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시장에선 역대급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입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MW는 지난해 화재 리콜로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이하며 막대한 금전적 손실 뿐 아니라 수  십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맞았다. 그러나 전사적인 역량을 총 동원한 덕분에 9개월 만에 리콜 이행율은 94%를 달성했다. 국내 자동차 리콜 시정률이 평균 5년간 80%인 것과 비교하면 전례 없는 조치다. 
  
 지난 9개월 동안 리콜사태를 수습하면서 BMW는 X2 등 주요 제품을 국내 투입했지만 이를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 빠른 리콜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이다. 계획대로 리콜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고 이제는 강력한 제품력을 통해 과거 위상을 되찾기 위한 채비에 나선 셈이다.
 
 제품 알리기의 시작은 별도 전시 공간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 3층짜리 대형 임시 전시장을 세웠으며 지난 10일과 11일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차 30대 이상을 투입하며 대대적인 시승도 진행했다. 3시리즈가 회사의 연간 볼륨 1만대를 책임질 수 있는 중요 제품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 신형 투입 직전까지 판매를 이어왔던 구형 6세대 3시리즈의 대대적인 할인 여파다. 한때는 프로모션 금액이 최고 1,500만원 이상을 웃돌았던 만큼 판매 공백없이 투입된 신형의 정상 가격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 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대다수의 시선이다.
  
 BMW코리아는 최근 한상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무려 20년만에 세대교체를 이뤘다. 상징적 존재와도 같았던 김효준 회장이 여전히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본격적으로 한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할인 정책이다. 뛰어난 상품력과 별개로 BMW의 국내 안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할인 정책은 이제 극복해야 할 숙제 아닌 숙제가 됐다는 얘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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