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새로운 수입차 CEO에게 거는 기대<보류>

입력 2019년06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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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코리아와 BMW코리아, 새로운 경영자로 위기 돌파하

 혼다코리아가 17년간 이어졌던 정우영 사장 체제 막을 내리고 신임 이지홍 사장의 출범을 알렸다. 국내 수입차 최초 1만대 돌파, 벤츠와 BMW 등 독일차의 공습에 앞서 일본차의 국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8년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와 CR-V를 앞세워 수입차 최초로 연 1만대(1만2,356대) 실적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2위 BMW(8,396대)와는 약 4,000대, 3위 벤츠(7,230대)와는 5,000여대 앞선 성적을 거두며 황금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서서히 독일차와 경쟁에서 밀려 침체기를 겪다 2017년 다시 한번 1만대를 돌파,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한상윤 사장이 정식 취임한 BMW코리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수입차 1세대로 불리는 김효준 회장이 한발 뒤로 물러나며 자리를 넘겼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공교롭게 BMW와 혼다는 수입차 브랜드 중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점도 같다. 특히 혼다는 승용차 사업 부문에 비해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아온다. 2002년 한국에서 모터사이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는 연간 첫 2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인 2만5,000대를 자신하고 있다.

 신임 이지홍 사장은 혼다코리아 출범 당시 멤버로 2002년부터 회사와 함께한 "혼다맨"이다. 2007년 사업관리부장과 2013년 사업관리부 이사를 거쳐 2015년 자동차영업부문 이사가 됐다. 2016년 6월부터는 자동차사업부 상무이사로 승진, 정우영 회장 다음으로 혼다코리아의 성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수입차 사업의 핵심인 딜러(판매사) 업계에서 평이 좋아 정우영 회장의 후임 "0"순위로 늘 거론됐었다는 후문이다. BMW코리아 한상윤 사장 역시 조직 내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미니 브랜드 총괄을 거치고 2016년에는 한국 최초로 BMW 해외법인(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김효준 회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지목 받았다는 점도 두 회사의 묘한 팽행이론이다.
   
 BMW코리아는 자동차 부문에서 2017년도 5만9,624대의 실적으로 정점을 찍고 최근 하락세다. 화재리콜에 따른 브랜드 신뢰회복, 국내 안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할인 정책 등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지홍 신임사장의 경영 행보에 관심 가는 부문은 기존 자동차 사업 부문의 보수적인 운영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느냐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인 제품 운영정책, 소극적인 판매 네트워크의 확장 등 전임 정우영 회장의 기조를 따를지, 극복할 과제로 여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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