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안전하고 유익한 보쉬의 AI 기술

입력 2020년01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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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쉬, AI로 우주, 의료, 환경 개선 앞장서 
 -AI 캠퍼스에 1억 유로 투자

 보쉬가 2020 CES에서 "유익한 AI, 함께 구축하는 신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우수한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보쉬는 AI 분야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을 위한 예방 정비 어플리케이션, 자동차 인테리어 모니터링 시스템, 의료 진단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이사회 멤버 미하엘 볼레는 "보쉬가 선보인 솔루션들을 보면 AI 분야에서도 혁신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은 AI를 포함하거나 AI의 도움을 받아 개발되거나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AI 어플리케이션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2018년 대비 12배 성장한 규모다. 보쉬는 이미 매년 소프트웨어 개발에 37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고 현재 3만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명의 직원들이 AI에 종사하고 있다.


 ▲생명을 위한 AI
 보쉬는 미래에 산업용 AI가 핵심 전문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하엘 볼레는 "AI의 힘을 인간 행태 모델 개발의 목적이 아닌 인류에게 유익한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하고자 한다"며 "산업용 AI는 안전하고 우수하며 설명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로, 가정, 제조 현장 등 어디에서나 사람이 AI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BS, ESP, 에어백 제어 장치 등 생명의 구하는 운전자 안전 시스템 개발의 선구자인 보쉬는 이미 안정적인 기계가 사람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AI 또한 운전자 조력 시스템(DAS,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용 AI 카메라가 부분적으로 안 보이는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 긴급 제동 장치(automatic emergency braking assistant)는 더욱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AI 캠퍼스에 1억 유로 투자
 보쉬는 소프트웨어 개발 투자에 이어 세계적으로 인적 자원 및 전문역량센터에 투자한다. 독일 튀빙겐(Tübingen)에 새로운 AI 캠퍼스 건립을 위해 1억 유로를 투자한다. 새로운 연구 단지 입주는 2022년 말로 계획됐다. 이 시설은 700여 명의 AI 전문가들에게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교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들은 보쉬, 외부 스타트업, 공공 연구기관들에 소속된 전문가들이다. 신규 캠퍼스는 사이버 밸리(Cyber Valley) 전문가들의 교류를 강화하는데 기여한다. 사이버 밸리는 산업, 학계, 정부의 파트너들이 모여 AI 연구에 매진하고 연구 결과를 빠르게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

 또 보쉬 인공지능 센터(Bosch 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BC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써니베일(Sunnyvale),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Pittsburgh) 등 세계 7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보쉬 인공지능 센터(Bosch 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BCAI)의 250여 명의 AI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제조, 스마트 홈, 농업 분야에서 1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AI와 우주 및 의료
 보쉬는 2019년 우주로 보낸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NASA의 자율비행 아스트로비(Astrobee) 로봇에 장착된 사운드씨는 ISS의 이상 소음을 감지하고 AI 기반 애널리틱을 통해 오디오를 분석, 정비의 필요 여부를 알려준다. 2020년 초부터 사운드씨가 감지한 오디오 데이터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보쉬 연구 센터 내 설치된 NASA의 스펙을 충족하는 지상통제시설로 전송된다. 도시락 통보다 약간 큰 이 시스템은 NASA 연구 협업의 일환으로 미국 아스트로보틱과 공동 개발했다.

 이외 비바스코프(Vivascope)는 스마트 병리학 플랫폼으로 의료 진단을 지원한다. 비바스코프는 혈액, 혈청과 같은 시료를 확대해 미세한 물질의 검출을 디지털화하고 AI 적용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이는 세포 이상 징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검사 및 진단 시 의료진에게 유용한 도움을 제공한다.

 ▲환경 보호 기술
 보쉬는 2020년 말까지 세계 400개 사업장에서 탄소 중립을 이룰 예정이며 개발과 생산, 관리에 이르는 과정에서 더 이상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이미 독일 내 모든 사업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했다. 여기서도 AI의 역할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각 사업장에서 사내 에너지 플랫폼은 지능형 알고리즘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의 변화를 인지한다. 이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몇 개의 공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했다.


 ▲스마트 안경
 라이트 드라이브 스마트글라스 모듈은 일반적인 안경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세계 최초의 센서 기반 솔루션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솔루션보다 두께는 1/3 얇고 무게는 10g 이하이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일정 및 주행 안내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워치에서 수신된 정보를 착용자가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식별 가능하게 선명한 이미지로 제공한다.

 ▲확장된 가정용 IoT 포트폴리오
 보쉬는 가정용 IoT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개방형 홈 커넥트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2020년 중반부터 플랫폼 앱을 통해 다수의 제조사들이 조명 및 밝기,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스마트 조경 기구 제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40개의 제휴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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