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벤츠는 많이 팔려도 가치 떨어지지 않아"

입력 2020년01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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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에거 벤츠 세일즈 총괄, "판매 성장은 컴팩트카와 SUV 덕분"
 -온라인 판매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오프라인 일자리에 영향 없을 것

 CES 2020 현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브리타 제에거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만났다. 그는 현재 독일 벤츠 본사에서 세일즈를 책임지는 보드 멤버이자 이전에 한국 시장에서 벤츠를 이끈 경험이 있는 한국 전문가이기도 하다. 2019년 벤츠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연간 7만8,133대 판매를 달성하며 한국지엠을 제치고 내수 5위 브랜드에 올랐다. 브리타 총괄에게 벤츠 열풍에 대한 소감과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다. 

 그는 "벤츠는 지난 9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연속 성장했다. 기록적인 성공이다. 중요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다. 첫 번째는 컴팩트 세그먼트의 확장이다. 새로운 타깃층을 소비자로 흡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번째는 지난해와 올해를 계속 이끌어갈 SUV이다. SUV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더욱 그렇다. 벤츠는 GLA부터 GLS, GLS 마이마흐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갖췄다. 다양한 세그먼트로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 성장의 요인이 됐다. 또 전문성 있는 딜러 네트워크가 뒷받침됐다"고 세계적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벤츠가 급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잃고 서비스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제에거 총괄은 "서비스는 딜러들이 전적으로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것이다. 한국에서 벤츠가 성공한 만큼 당연히 (서비스에도)투자해야 한다. 서비스는 하룻밤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딜러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브랜드 가치에 대해선 "럭셔리 브랜드가 많이 팔린다고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판매해서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면 그게 성공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벤츠의 지지층이 많은 건 그만큼 벤츠가 성공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세계적으로 꾸준히 두 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있는데 열렬한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세일즈 도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테슬라와 같이 전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모두 개방한다는 것. 그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소비자들이 전 과정에서 온라인 판매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우리는 판매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것인지, 또는 오프라인으로 할 것인지 정할 의도가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단계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차를 보고 딜러에 와서 시승을 하고, 계약은 온라인으로 하고,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모든 결정을 맡긴다는 얘기다. 테슬라처럼 완전히 온라인 판매만 제공할 생각은 없다. 세계적으로 6,500개의 딜러가 있는데 이를 통해 협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한국 시장의 우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제에거 총괄은 "지금도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항상 딜러를 통해 완료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가장 큰 자산이 딜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떤 일이 이뤄지든 딜러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벤츠는 세계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까라는 질문에 그는 "2020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이 팔 것이라고 자신한다. 줄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스베이거스=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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