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베이징모터쇼, 코로나19 뚫고 개막

입력 2020년09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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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이후 개최한 첫 모터쇼인 "2020 베이징모터쇼"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에서 개막했다. 베이징모터쇼는 당초 지난 3월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해다. 파리모터쇼나 제네바모터쇼 등은 취소를 결정했지만 베이징모터쇼는 일정을 강행했다. 올해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따라 전기 신차에 집중한 모습이다. 해외 브랜드는 현지 전시 대신 온라인 중계를 택하기도 했다. 모터쇼에 나온 신차를 소개한다.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는 SUV 형태의 전기차 AT시리즈를 공개했다. 새 차는 길이 4,788㎜, 너비 1,940㎜, 높이 1683㎜인 준중형 SUV다. 앞뒤 오버행을 줄이고 실내공간에 초점을 둬 휠베이스는 2,915㎜를 확보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간결하면서 깔끔하다. 커다란 헤드 램프와 바짝 치켜 올린 앞범퍼, 작은 유리창도 인상적이다. 뒤는 가로로 길게 위치한 LED 테일 램프와 함께 아크폭스 레터링을 큼직하게 넣었다. 전기차답게 그릴이나 범퍼에 별도 공기구멍은 없다. 

 실내는 대형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기반으로 5G 통신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넣었다. 차선이탈 및 차선유지, 능동형 크루즈컨트롤을 활용한 반자율주행도 가능하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배터리 조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3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600㎞가 넘는다. AT시리즈는 성능과 주행거리에 따라 480S와 480S 플러스, 653S, 653S 플러스, H 등 5개 트림으로 나뉜다. 하반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고급 브랜드 홍치는 대형 전기 SUV E-HS9를 선보였다. 이 차는 플래그십 라인업에 속하며 브랜드의 최신 전동화 기술을 탑재했다. 외관은 수직으로 내려오는 거대한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헤드 램프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형태로 2분할 했으며 범퍼쪽이 상향등이다. 길이는 5.2m, 휠베이스 역시 3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지녔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도어 캐치는 히든 타입으로 마무리했다. 후면엔 캐딜락의 최신 패밀리룩과 유사한 테일 램프를 장착했으며 한자로 브랜드 레터링을 새겨 넣었다.

 실내는 풀 디지털 계기판과 와이드 모니터가 수평구조로 이어져 있다. 공조장치 조절 기능도 전부 터치스크린이다. 이와 함께 눈에 보이는 대부분을 두툼한 가죽으로 덮어 고급스럽다. 센터터널은 버튼을 최소화하고 나무로 마감했다. 전자식 변속레버를 감싼 크리스털도 인상적이다. 2열은 독립시트 구조이며 가운데에는 냉장고와 와인바, 수납함이 있다. 각 시트에는 개별 모니터가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동력계는 앞뒤에 전기모터를 개별 장착해 각각 218마력과 33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 역시 앞 35.0kg.m, 뒤 45.0kg.m로 상황에 맞게 배분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0초 이내이며 7가지 운전모드를 지원한다. 에너지밀도를 높인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장 510㎞를 달릴 수 있다.

 바이두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회사 웨이마는 중형급 SUV EX6 플러스를 공개했다.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6인승이며 시트는 2+2+2 구조다. 회사는 "실내를 하나의 개별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차를 소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기술로는 첨단 아이컨트롤 시스템이 있다. 각 시트마다 사람 얼굴을 인식한 뒤 ID를 확인하면 개개인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채택한 웨이마 EX6 플러스는 피로운전알림 기능이 있는 아이컨트롤시스템과 협업해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수 배 빨라진 CPU 처리속도와 AI 학습을 통한 안전운전 주행도 가능하다. 여기에 퀄컴과 개발한 5G 지능형 네트워크를 적용해 완전자율주행 수준까지 차의 기능을 끌어올렸다. 반면 파워트레인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과 정보는 출시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1회 충전 시 약 800㎞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웨이마 EX6 플러스는 양산과정을 거쳐 2021년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웨이자동차는 정통 SUV 형태의 탱크300을 모터쇼를 통해 출시했다. 새 차는 각진 차체와 사다리꼴 모양의 휠하우스, 오프로드 타이어, 사각 그릴 등 험로주행에 초점을 맞춘 SUV다. 특히 동그란 헤드 램프와 사이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은 최근 선보인 포드 브롱코와 닮았다. 회사는 "다양한 지형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의 내구성을 높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오프로드는 물론 준대형 크로스오버시장을 바탕으로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할 개성 넘치는 차"라고 소개했다.


 둥펑자동차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만든 고급 브랜드 "보이아"를 통해 새 SUV 컨셉트카를 발표했다. 쿠페형 SUV를 지향하고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가진 게 특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앞서 선보인 스포츠카 형태의 아이랜드 컨셉트와 비슷하다. 작은 헤드 램프와 커다란 바람개비 휠,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하기 위한 범퍼 스플리터가 특징이다. 이 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용량 배터리와 여러 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할 예정이다. 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출시는 2021~2022년이다. 둥펑은 보이아 브랜드로 향후 3~5년간 매년 최소 1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키로 했다.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링크앤코는 순수 전기차 DC1E를 무대에 세웠다.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EV 전용 아키텍처인 PMA(Pure Electric Modular)를 기반으로 만든다. 이 뼈대는 볼보차와 폴스타 전기차 라인업에도 두루 쓰일 전망이다. DC1E는 길이 4,850㎜, 너비 1,980㎜, 높이 1,530㎜이며 휠베이스는 2,999㎜로 제법 큰 차체를 가졌다. 또 에어 서스펜션과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능력을 갖췄다. 100㎾h 배터리팩을 장착한 후륜 및 듀얼 모터 4륜구동으로 나온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중국 기준 후륜 725㎞, 4륜 635㎞다.


 ▲중국 외
 현대자동차는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스마트 플러스"를 내놨다. H 스마트 플러스 전용공간에서는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을 골자로 한 클린분야,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구성한 커넥티드분야, 자율주행·모빌리티·로봇사업 등을 아우르는 프리덤분야 등으로 구성했다.

 신차는 고성능 전기 컨셉트카 RM20e와 내년 TCR에 내보낼 엘란트라 N TCR을 공개했다. RM20e는 최고 596㎾(810마력), 최대 97.9㎏·m의 모터를 차체 중앙에 탑재했다. 0→100㎞/h 가속시간은 3초 안에 끝낸다.


 기아자동차는 중국에서의 새 브랜드 방향성인 "젊은 세대에 영감을 주는 트렌드 세터"를 주제로 모터쇼에 참가했다. 컨퍼런스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사업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전동화제품의 판매비중을 30%이상으로 향상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볼륨모델 육성을 통한 시장점유율 향상, 매년 프리미엄 신차 출시, 운전자보조 시스템 및 커넥티드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신차로 신형 카니발을 출품했다. 새 차는 기존 미니밴의 전형성을 탈피한 세련된 디자인과 거주성을 높인 실내, 첨단 편의품목 등이 특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닛산은 전기 SUV 아리야를 전시했다. 아리야는 닛산이 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CMF-EV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었다. 전면부는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얇은 헤드 램프, 세로로 깊게 뚫린 공기흡입구가 특징이다. 실내는 간결하다. 수평 형태로 디자인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기본이며 대부분 버튼은 터치로 마감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620㎞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향후 4년 내 전기차를 비롯한 7개 신차를 중국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피니티는 QX60 모노그래프 컨셉트를 출품했다. 인피니티의 중형 SUV인 QX60의 후속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쇼카다. 외관은 그릴을 키우고 면을 대담하게 깎아내는 등 인피니티의 새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했다. 각 기둥과 지붕을 검게 처리해 젊은 분위기를 냈다. 인피니티는 내년 새 QX60을 공개할 예정이다.


 BMW는 고성능 세단 M3와 쿠페형인 M4를 내놨다. 두 차는 대형 키드니 그릴과 부풀린 후드로 고성능을 암시한다. 동력계는 직렬 6기통 3.0ℓ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473마력, 최대 56.1㎏·m를 발휘한다. 성능을 극대화한 컴페티션 버전은 503마력, 66.2㎏·m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다. 컴페티션은 8단 자동을 제공한다. 구동방식은 뒷바퀴굴림이다.

 부분변경을 거친 5시리즈 롱 휠베이스(Li, Le)도 출품했다. 새 차는 5시리즈 부분변경의 휠베이스를 130㎜ 키워 뒷좌석 공간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편의품목은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 선루프,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터치스크린 등을 추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535Le도 준비했다. 복합 연료효율은 ℓ당 66.7㎞에 달하며 M 스포츠 패키지를 제공한다.


 벤츠는 E클래스 부분변경의 롱휠베이스를 발표했다. 휠베이스는 세단보다 140㎜ 늘렸다. 뒷좌석엔 3명이 탈 수 있으며 센터콘솔에는 2개의 USB 포트와 통합형 터치스크린을 설치했다.


 포드는 머스탱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마하-E"를 공개했다. 패스트백과 SUV를 결합한 차체에 고성능 전동화를 이룬 차다. 외관은 머스탱의 얇은 헤드 램프와 육각형 그릴 등을 모사했다.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75.7~98.8㎾h의 용량을 제공하며 후륜구동, 4륜구동의 두 구동계를 지원한다 .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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