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매니아 모여라,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입력 2021년07월10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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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전기, 하이브리드 슈퍼카 등장으로 내연기관과 작별 수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로터스 에미라 등 브랜드 마지막 내연기관 소개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에서 개최된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카부터 최신 슈퍼카, F1 및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레이스카 등을 전시해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고성능 자동차를 발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슈퍼카 매니아들의 성지로 불린다. 특히 올해는 전동화 흐름을 반영하듯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 슈퍼카가 등장했으며, "마지막 내연기관" 타이틀을 내건 신차들도 공개됐다.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신차를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용 제품인 G70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G70를 기반으로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길이 4,685㎜, 너비 1,850㎜, 높이 1,400㎜, 휠베이스 2,835㎜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며 대각선으로 배치한 두 줄 디자인의 쿼드 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연출한다. 측면은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만들었다. 후면부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면적을 넓혔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G70의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했다. 적재공간은 세단보다 40% 확장했으며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엔진은 2.0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두 가지를 탑재했다.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내연기관 생산 차종인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쿠페와 로드스터를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신형의 12기통 6.5L LP 엔진은 총 780마력을 발휘하며, 탄소섬유를 차체와 모노코크에 사용해 공차중량을 1550kg으로 낮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 만에 주파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55㎞를 넘는다. CCB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해 시속 100㎞에서 정지 상태까지 제동거리는 30m로 짧다.  


 로터스는 미드십 슈퍼카 에미라(Emira)를 최초로 선보였다. 에미라는 내연기관을 장장한 마지막 로터스다. "에미라"는 고대 언어로 사령관, 또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길이 4,412㎜, 너비 1,895㎜, 높이 1,225㎜, 휠베이스 2,575㎜이며, 공차중량은 1,405㎏이다. 엔진은 퍼스트 에디션(한정판)에는 토요타에서 공급하는 V6 3.5ℓ 슈퍼차저를 얹고 내년부터는 메르세데스 -AMG와 함께 개발한 직렬 4기통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추가한다. 변속기도 V6 엔진엔 수동과 자동,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4기통에는 DCT만 얹는다. 서스펜션 튜닝은 2가지로 마련했다. 투어 모드는 일반도로 주행에서 스포츠 주행을 즐기기에 알맞고, 로터스 드라이버 팩에 포함된 스포츠 모드는 보다 직관적인 유압 스티어링 감각을 제공한다. 시작 가격은 7만 2,000유로부터로 알려졌다. 


 알파로메오는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줄리아 GTA와 GTAm을 올렸다. 두 차 모두 533마력을 내는 V6 2.9ℓ 엔진을 얹었다. GTA는 탄소섬유와 복합 소재를 사용해 100㎏ 경량화했다. 새로운 런치 컨트롤로 시속 100㎞ 주파에 단 3.6초가 걸린다. GTAm은 뒷좌석을 제거하고 하프 케이지와 헬멧 공정을 위한 몰딩, 유리 대신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측후면 창문 등을 마련했다. 두 차종 모두 실내는 알칸타라로 마무리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500대 한정 생산된다.


 BMW는 새로운 2시리즈 쿠페를 최초 공개했다. 차체는 이전보다 길고 넓어졌다. 파워트레인은 230i의 경우 2.0ℓ 터보차지 엔진을 탑재해 최고 255마력, 최대 40.7㎏·m의 성능을 발휘하고 M240i는 3.0ℓ 터보차지 엔진을 탑재해 최고 382마력, 최대 51.0㎏·m의 힘을 낸다. 후륜구동 또는 4륜구동으로 제공되며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실내는 기하학적 통풍구와 스크린 등 최신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230x드라이브와 M240i가 최초로 적용되며 후륜구동 230i와 4륜구동 M240i를 먼저 선보이고 4륜구동 230x드라이브 및 후륜구동 M240i는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는 올 11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애스턴마틴은 밴티지 F1 에디션을 내놨다. 새로 적용된 에어로 키트는 밸런스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최고 속도에서 기존 밴티지보다 최대 200㎏ 증가된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전·후방은 물론 차체 하부까지 공기 역학적 특성을 고려했다. 프런트 스플리터, 프런트 다이브 플레인, 언더바디 터닝 베인, 리어 윙 등 주요 에어로 다이내믹 구성품을 재설계했다. 여기에 V8 4.0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535마력, 최대 69.9㎏·m을 발휘한다. 


 페라리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F90 스파이더"를 전시했다. SF90 스파이더는 3개의 전기모터와 V8 터보엔진의 결합으로 최고 1,000마력까지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e마네티노를 통한 전력제어 시스템, 차의 잠재력을 충분히 느끼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eSSC를 비롯한 차량 움직임 제어기술, 다운포스와 효율을 높이는 공기역학 기술, 스파이더 모델임에도 완벽하게 유지한 비율과 라인, 새로운 HMI 기술로 한층 진보한 인체공학적인 실내, 그리고 보다 강렬한 주행경험을 선사하는 접이식 하드톱이 특징이다. 강력한 성능을 다루기 위해 사륜구동을 채택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단 2.5초, 200㎞/h까지는 단 7초가 걸린다. 

 마세라티는 새 수퍼카 MC20을 등장시켰다. MC20은 브랜드 만의 우아함, 역동성, 개성을 조합한 미드십 레이아웃의 고성능차다. 마세라티가 개발한 V6 네튜노(Nettuno) 엔진은 포뮬러 원의 프리챔버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4.4㎏·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 최고속도 325㎞/h의 성능도 갖췄다. 차체는 탄소섬유 소재의 섀시를 적용해 공차 중량 1,500㎏ 이하로 무게당 마력비가 2.33㎏에 달한다. 굿우드에서의 운전은 마세라티의 테스트 드라이버인 안드레아 베르톨리니가 맡았다.


 미니는 포뮬러E의 세이프티카로 활약하는 순수 전기차,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공개했다.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는 미니의 고성능 버전인 JCW의 전기차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외관은 주황색을 강조색으로 설정해 모터스포츠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전기 모터는 최고 181마력, 최대 28.6㎏·m를 낼 수 있다. 0→100㎞/h 가속 시간은 6.7초다. 


 볼보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폴스타2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폴스타2는 동력계는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 408마력, 최대 67.3㎏·m를 발휘한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프로토타입은 성능을 469마력까지 끌어올렸다. 높인 성능에 따라 서스펜션, 스트럿 바 등을 튜닝해 주행성능도 향상했다. 이밖에 폴스타는 프리셉트 컨셉트도 전시했다.


 포르쉐는 카이엔 터보 GT를 공개했다. 카이엔 터보 GT는 카이엔 터보 쿠페를 기반으로 성능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V8 4.0ℓ 바이터보를 손봐 최고 650마력, 최대 86.7㎏·m를 낸다. 0→100㎞/h 가속 시간은 3.3초이며 최고속도는 300㎞/h다. 8단 팁트로닉 S(Tiptronic S)와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시스템, 다양한 섀시 부품도 튜닝을 거쳤다. 카이엔 터보 GT는 올해 말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2억3,410만 원이다.


 롤스로이스는 레이스와 던을 기반으로 한 스페셜 에디션인 블랙 배지 랜드스피드를 선보였다. 새 차는 엔지니어였던 조지 이스턴의 업적을 기념하는 제품이다. 조지 이스턴은 1937년 V12 에어로 엔진 2개를 탑재한 초고성능 차를 제작해 미국 보네빌 소금사막에서 3번의 육상 최고속도(575㎞/h)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롤스로이스는 랜드스피드 에디션을 적용한 레이스와 던을 각각 35대, 25대 한정 제작할 예정이다.


 미국 레이싱팀 겸 수퍼카 제조사인 SCG(Scuderia Cameron Glickenhaus)는 004S를 앞세웠다. 004S는 3인승 수퍼카로 운전석이 가운데에 위치한다. V8 수퍼차저를 얹어 최고 850마력을 발휘한다. 6단 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시작 가격은 46만 달러(한화 약 5억2,860만 원)다.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한 피닌파리나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인 바티스타를 강조했다. 바티스타는 4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1,900마력, 최대 230.0㎏·m를 발휘한다. F1 머신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2.0초 이내 시속 100㎞ 돌파 및 12초 이내 시속 300㎞까지 도달한다.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위해 120㎾h 배터리팩을 카본파이버 섀시 프레임 속에 탑재했다. 주행거리는 500㎞를 목표로 설계했다. 


 토요타는 GR 86을 공개했다. GR 86은 86의 후속 제품이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 전형적인 2+2 후륜구동 쿠페의 차체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수평대향 2.4ℓ 엔진을 탑재해 최고 232마력을 낼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자동 및 수동을 조합하며 0→100㎞/h 가속 시간은 6.3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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