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A 오토쇼 빛낼 신차들

입력 2021년11월16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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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2021 LA 오토쇼"가 열린다. 현대차와 기아, 포르쉐, 스바루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빈패스트, 피스커, 멀렌 등 전기차 전문 기업 등이 참여한다. 양산을 앞둔 승용차와 SUV, 픽업트럭,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부스에 오를 신차를 소개한다. 

 포르쉐는 718 카이맨 GT4 R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718 카이맨 GT4 RS는 GT4 보다 큰 다운포스와 강력한 성능을 갖춘 전형적인 RS 모델이다. 총 길이 20.6km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을 7분 4.511초에 주파하며,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를 장착한 718 카이맨 GT4보다 23.6초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다. 718 카이맨 GT4 RS 클럽스포츠 레이싱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이외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 사이에 위치하는 새로운 바디 스타일의 타이칸과 파나메라 라인의 특별한 플래티넘 에디션도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을 예정이다. 


 쉐보레는 2022년형 실버라도와 함께 최초의 ZR2 버전을 전시한다. ZR2 버전은 쉐보레 가장 상위 트림으로 오프로드에 특화된 견고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420마력, 최대 63.5㎏·m의 토크를 발휘하며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접근각은 31.8도, 이탈각은 23.3도에 달한다. 더불어 픽업트럭의 견인력을 향상시키는 캐나다 멀티매틱사의 DSSV 댐퍼를 장착했다. 신형은 내년 봄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피스커가 전기 크로스오버 "오션"을 무대에 올린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만큼 미래지향적 요소를 채용했다. 특히 측면의 창문 디자인이 독특하다. 2열 창문의 아래 라인이 계단처럼 극단적으로 치솟아 3열까지 이어진다. 개방감보다는 역동성과 개성을 추구한 모양새다. 전반적인 차체 실루엣은 SUV의 공간감을 살려 곡선 위주로 두툼하게 그려냈다.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대신 육각형의 벌집 모양 패턴을 넣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가로로 길고 얇게 이어진다. 실내는 단순하다. 물리적인 버튼을 크게 줄이고 모니터로 대체했다. 송풍구나 수납함 등도 숨겨 넣어 깔끔하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80㎾h 배터리를 적용해 482㎞다. 150㎾급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솔라루프를 적용하면 연간 최대 약 1,609㎞까지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 오션은 내년 11월 생산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최초 공개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SUV 전기차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오닉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에 적용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우드 소재와 패브릭 시트 등으로 나만의 아늑한 공간을 표현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텔루라이드급의 전기 SUV "EV9 컨셉트"를 전시한다. EV9 컨셉트는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및 해양 생태계에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재를 적용했다. 차량 바닥부에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을 사용했고, 좌석 시트에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 병과 양털 섬유를 혼합해 적용했다. 동물 가죽과 달리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다. 기아는 2026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가 전기 SUV 2종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다. VF VF e35는 D세그먼트급, VF e36은 E세그먼트급 전기 SUV이다. 판매는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한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다. 호주와 독일, 미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3만대가 넘는 신차를 판매했다. 올해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스바루는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전기 SUV 솔테라 EV를 공개한다. e-스바루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뼈대를 가지고 만들었으며 토요타의 전동화 및 스바루의 주행 기술이 결합됐다. 동력계는 71.4㎾h 급 배터리와 전기모터 조합이며 1회 충전 시 최장 53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륜구동 기반이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으로 제공한다. 한편 스바루 솔테라 EV는 내년 유럽과 북미,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스바루는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차 WRX도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다. 날렵한 램프와 입체적인 범퍼가 특징이며 냉각을 위한 보닛 구멍 및 사이드 스커트 등 기존 WRX의 패밀리-룩도 계승했다. 전용 18인치 휠과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 대용량 디스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새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11.6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스포츠 버킷 시트, 알칸타라 조합도 인상적이다. 동력계는 2.4ℓ 수평 방향 터보 엔진과 수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271마력을 뿜어내며 스바루 전용 액티브 토크 백터링 시스템을 장착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린다. 이와 함께 WRX 처음으로 전자 제어식 어댑티브 댐퍼를 장착해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더욱 낮아진 차체를 바탕으로 28% 높아진 비틀림 강성, 75% 단단해진 서스펜션 역시 역동적인 주행에 도움을 준다.


 혼다는 시빅의 고성능 라인업 Si를 대중 앞에 선보인다. 11세대로 진화한 시빅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주행감각에 초점을 맞춘 Si는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휠과 사이드미러, 범퍼가 눈에 들어온다. 듀얼 배기구와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멋과 기능을 동시에 잡았다. 실내는 블랙과 레드 조합을 거쳐 젊은 소비층을 정조준 한다. 보닛 안에는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는 직렬 4기통 1.5ℓ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있다.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6단 수동변속기가 힘을 땅에 전달한다. 특히 변속기의 경우 기어비를 평균 10% 단축시키고 저단에서 응답성을 강화해 빠른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와 함께 앞쪽 서스펜션의 강도를 키워 한계점을 높였고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장착해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진입과 탈출을 이끌어낸다. 이 외에 배기 사운드를 큰 폭으로 개선해 주행 감성을 살렸고 엔진회전수 영역을 높게 설정해 적극적인 운전을 유도한다.

 마쓰다는 SUV 제품군 강화를 위해 볼륨 차종에 해당하는 CX-50을 공개한다. 볼륨감을 강조한 외관과 패밀리-룩을 반영한 거대한 그릴, 곡선을 대거 사용해 우아한 느낌을 드러낼 예정이다. 동력계는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및 3.3ℓ 터보 디젤 엔진이 들어가며 토크 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어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 추가 출력을 제공하고 네바퀴굴림을 기본으로 채택해 험로 주행에도 대응한다. 마쓰다는 CX-50을 시작으로 60, 70, 80 등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며 SUV 강화에 나선다. CX-50은 내년 호주와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렉서스는 풀사이즈 SUV LX를 공개한다. 완전변경 신형으로 돌아온 LX는 한층 과감해진 디자인으로 주변을 압도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보닛부터 범퍼 아래까지 이어진 스핀들그릴과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패밀리-룩을 강조한다. 실내는 위, 아래로 나뉜 와이드 모니터가 신선함을 자극한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 마사지 시트 등 최신 편의품목도 아낌없이 넣었다. 버튼 한번만 누르면 시트가 앞으로 접히면서 비행기 일등석과 같은 공간도 나온다. 동력계는 V6 3.5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409마력, 최대토크 66.2kg.m를 내고 약 200㎏ 가벼워진 몸무게와 20% 높아진 강성으로 주행 완성도를 높였다. 이 외에 진입각과 탈출각을 키우고 능동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험로 주행 실력도 갖췄다. LX는 내년 상반기 북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어큐라는 쿠페형 세단인 인테그라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스포츠 쿠페를 지향하는 새 차는 늘씬한 차체와 공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19인치 휠과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 리얼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을 장착해 스포티한 감각을 키운다. 동력계는 시빅 Si와 같은 혼다의 4기통 1.5ℓ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은 약 200마력 수준이며 운전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휠 반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라이벌로는 현대차 쏘나타 N라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등이 꼽히며 내년 1분기 판매를 시작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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