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회 맞이한 뉴욕 오토쇼, 주목 끌 신차는?

입력 2022년04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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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RV 대거 출품,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도 출격

 2022 뉴욕 오토쇼가 1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내 모터쇼 중 가장 오래된 뉴욕 오토쇼는 북미 최신 자동차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코로나 19 여파로 두 해를 건너뛴 이번 뉴욕 오토쇼에선 RV가 대거 등장해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는 부분변경한 준대형 SUV를 처음 공개한다. 120회를 맞이한 뉴욕 오토쇼에서 주목을 끌 신차를 정리했다. 


 포드는 간판 픽업 F-150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한다. 새 차는 기존 F-150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요소를 추가해 특별함을 더했다. 실내는 15인치가 넘는 대형 모니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풀 디지털 계기판과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 외에 전동화 장점을 살려 앞쪽 프렁크를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고출력 420㎾ 듀얼모터를 장착해 최고 560마력이 넘는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초이며 6.0ℓ가 넘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는 98㎾h급이 탑재되고 롱레인지의 경우 131㎾h까지 늘어난다. 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480㎞에 이른다.


 소형 픽업 매버릭도 전시한다. 각진 디자인을 바탕으로 윗 급인 F-150과 패밀리룩을 맞췄다. 실내는 디지털 요소를 강화하고 편의 품목을 늘려 SUV 수준의 상품성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최신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된 8인치 와이드스크린과 지능화된 싱크 시스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히든 공간을 비롯해 곳곳에는 활용도가 높은 수납을 만들어 실용성을 강조했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이 기본이다. 최고 250마력을 내며 선택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린다. 견인력 최대 1,814㎏이며 가격은 미국 내에서 약 2,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정통 SUV 브롱코의 최상위 트림 랩터도 대중 앞에 선보인다. 기존 브롱코를 바탕으로 파워트레인 성능을 키우고 오프로드 주행 실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외관은 랩터를 상장하는 전용 그릴과 보닛, 바짝 치켜 올린 범퍼, 250㎜ 넓어진 너비가 인상적이다. 바퀴의 경우 35~37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오프로드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와 극단적으로 작은 휠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V6 3.0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바탕으로 터보차저 능력을 끌어올려 최고 400마력을 발휘한다. 강한 힘은 속도보다 접지력에 활용된다. 여기에 하체를 단단하게 조이고 철제 프레임 보강으로 비틀림 강성이 50% 높아졌다. 견인력은 2t이 넘고 오프로드 전용 서스펜션과 댐퍼 설정으로 바위를 타고 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최저 지상고는 332㎜, 접근각 및 이탈각은 각 47.2도, 40.5도에 달한다. 돌파각은 30.8도, 최대 도강 수심은 1,000㎜에 육박한다. 험로 주행 시 안정적인 힘을 전달하기 위해 클러치 용량을 키우고 랩터 전용 사륜구동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적용도 신선한 구성이다. 브롱코 랩터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크로스오버 BEV인 에어플로우 컨셉트를 출품한다. 에어플로우 컨셉트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공개된 동명의 컨셉트카를 개선한 버전이다. 스텔란티스의 BEV 전용 플랫폼은 STLA를 채택했으며 1회 충전 시 최장 640㎞ 주행을 목표로 한다. 구동계는 최고 204마력의 전기 모터를 각 바퀴 축에 탑재한 구조다. 차의 주요 기능은 스텔란티스 자체 OS인 STLA 브레인을 통해 제어하며 STLA 스마트콕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보조시스템인 STLA오토드라이브도 지원한다.


 지프는 그랜드 왜고니어 L을 선보인다. 그랜드 왜고니어 L은 기존 왜고니어를 기반으로 휠베이스 7인치, 리어 오버행 5인치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2·3열 공간과 적재공간이 대폭 늘어났다. 동력계는 최고 420마력의 새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엔진을 기본 장착한다. 고성능 버전은 510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을 조합하며 콰드라-트랙1·2, 콰드라 드라이브2 등 4WD 및 전지형 대응 시스템을 장착했다.


 토요타는 GR 코롤라를 선보이며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을 내걸었다. 새 차의 핵심은 엔진이다. 3기통 1.6ℓ 터보엔진을 넣어 최고 300마력, 최대토크 37.7㎏·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 가속시간은 5.5초 미만이며 최고속도는 약 230㎞/h다. GA-C 플랫폼을 사용해 앞, 뒤 너비를 각각 20㎜, 30㎜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크기를 키우고 구조용 접착제와 용접 범위를 확대해 강성을 높였다. 도어를 비롯해 각종 부품은 경량 소재를 적용했고 천장에는 탄소섬유를 씌워 무게도 1,474㎏까지 낮췄다.

 변속기는 자동과 듀얼 클러치 대신 6단 수동 변속기만 제공한다. 구동 방식은 랠리 무대에서 검증받은 "GR-포" 네바퀴 굴림 시스템으로 온·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가능케 한다. 6:4 구동배분을 시작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3:7, 5:5 등 구동력을 다양하게 나눠 쓸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뒤 각각 맥퍼슨 스트럿, 더블 위시본 조합이다. 여기에 스프링과 댐퍼, 볼 베어링, 부싱류 등을 전부 새로 만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어는 235㎜ 사이즈의 18인치 전용 휠이 맞물린다.

 외관은 넓은 범퍼와 날카로운 헤드램프, 블랙 포인트를 추가해 역동적인 느낌을 낸다. 뒤는 날카로운 디퓨저와 듀얼 배기구가 시선을 사로잡은 두툼한 리어 스포일러까지 장착했다. 실내는 알칸타라와 가죽 조합이며 크기가 작은 스티어링 휠, 전용 스포츠 디스플레이가 멋을 더한다. 토요타는 코롤라 GR을 올 가을 미국부터 판매한다. 라이벌로는 현대차 i30 N, 폭스바겐 골프 R 등이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새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개선 제품이다. 외관 전면부는 대형 캐스케이드 그릴에 파라메트릭 실드(Parametric Shield)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한 인상을 갖췄다. 그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을 하나로 이어 강인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수직으로 연결한 주간주행등을 두껍게 다듬고 바깥쪽으로 배치해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해준다.

 실내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터치 방식 공조 패널 등을 새로 적용한다. 편의품목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선하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추가한다. 엔진 선택지는 기존의 2.2ℓ 디젤, 3.8ℓ 가솔린을 유지한다. 국내에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미국 전략 SUV인 텔루라이드의 부분변경 제품을 공개한다. 외관은 전면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직사각형 형태의 헤드램프는 두 줄의 세로형 LED로 구성을 바꿨다. 그릴은 두터운 패턴을 채택해 거친 인상을 강조했다. 범퍼 디자인도 일부 변경해 이미지를 달리했다. 실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하나의 패널로 묶은 심리스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신형 니로도 아메리카 프리미어로 전시한다. 니로는 디자인을 큰 폭으로 바꾸고 최신 기술과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은 간결함과 동시에 하이테크 감성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전·후면 램프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파격적인 형상을 통해 독창적이고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한다. 얇은 대시보드와 도어를 연결하는 대각선의 조형은 대담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소재는 친환경 CMF(Color·Materials·Finish)을 활용해 기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동력계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모터 출력 포함) 141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기준 연료 효율은 20.8㎞/ℓ를 구현했다(16인치 타이어,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오토타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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