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BMW가 이끄는 2022 부산모터쇼, 주요 신차는?

입력 2022년07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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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7월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 BMW그룹코리아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참가사가 역대 최소를 기록하며 "반쪽 모터쇼"란 오명을 남긴다. 그러나 두 그룹의 각 브랜드들은 신차를 대거 쏟아내며 집중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주요 신차를 소개한다.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6의 실물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갖췄다. 이 디자인은 간결하면서 감각적인 곡선들로 완성한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높은 공력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새 디자인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명명했다.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우아한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입체감을 강조한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와 낮은 후드를 채택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인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6의 전면 매트릭스 LED 램프와 리어 스포일러 등에 약 700개 이상의 픽셀로 형상화했다. 아이오닉 6는 새 현대 엠블럼을 처음 채택한다. 새 엠블럼은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했다. 현대차는 새 엠블럼을 향후 모든 신차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측면은 스트림라인 실루엣을 함축시킨 듯한 유선형의 윈도우 라인(Day Light Opening)을 반영했다.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는 Cd 0.21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6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인 1회 충전 시 최장 524㎞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2WD 롱레인지 18인치 기준).


 실내는 현대차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감성적 공간을 구현했다.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 실내는 탑승자에게 안식처 제공과 함께 개인의 자유로운 공간의 역할도 수행하도록 했다. 바닥은 플랫폼 장점을 살려 평평하게 마감했으며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충전 및 전원 온오프, 음성인식 등 차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한다. 뿐만 아니라, EV 성능 튠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주행 몰입감을 높여주는 e-ASD(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의 편의품목과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V2L이 선사하는 전기차 경험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기반의 고성능차인 RN22e도 공개했다. RN22e는 아이오닉 6의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성능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세부요소들을 더해 고성능 한계치를 높였다. 기능을 따른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RN22e의 공력성능 및 냉각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60㎾ 전륜모터와 270㎾ 후륜모터를 장착한 RN22e는 AWD와 함께 운전자가 원하는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다. RN22e는 N브랜드 전동화 방향 중, 레이스 트랙 주행의 중요한 부분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냉각과 제동에 집중한다. 제동 측면에서도 전기차의 무거운 무게를 견디도록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및 400㎜ 구경의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RN22e에 장착했다. 현대차는 회생제동 강화를 통한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해 전기차만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RN22e는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기능을 통해 내부 및 외부 스피커를 통한 더 극적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N 사운드 플러스와 연동해 진동 및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N e-쉬프트(N e-shift)를 통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세븐 콘셉트도 출품했다. 세븐은 대형 전기 SUV의 미래를 제안하는 차다. 현대차는 세븐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해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인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 디자인을 완성했다. 세븐의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한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23인치 휠에 내장된 액티브 에어 플랩(AAF, Active Air Flap)은 주행 상황에 맞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을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주행거리 연장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선보였다.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4 윙바디 제품이다. 이 차는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장 약 570㎞를 달릴 수 있으며 350㎾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각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를 우선적으로 공급해 배출가스 없이 공기를 정화하고 소음 감소 등 도시 환경 개선까지 기여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버스다. 최고출력은 335㎾이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이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을 진행하며 연내에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환경부 및 부산, 울산, 경상남도와 부산·울산·경남 수소 경제권 내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기차 기반의 GT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제네시스 엑스는 뉴욕, GV80, 에센시아, 민트에 이은 제네시스의 다섯 번째 콘셉트카로, 지속가능한 고급차 디자인에 대한 제네시스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차명은 브랜드명에 숨겨진 영웅(Hidden Hero)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엑스(X)"를 붙였다.

 제네시스 엑스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핵심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휠 아치를 관통하는 두 줄 전조등의 조화를 통해 낮고 넓어 보이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적용한 그릴은 안쪽을 외장색과 동일하게 반영해 일체감을 줬다. 측면은 긴 보닛과 짧은 후면으로 전통적인 GT 디자인을 따른다. 전조등과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두 줄의 램프,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과 펜더의 극대화된 볼륨도 특징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측면 유리창 몰딩에 반영한 두 줄은 제네시스의 섬세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후면은 말굽에 대어 붙이는 편자(Horse Shoe)의 형상으로 간결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을 세계 최초로, 콘셉트 EV9를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새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친다. 신형은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속성 중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채택한다.

 외관은 기존 셀토스의 역동적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웅장한 느낌의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하며 이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넓은 LED프로젝션을 통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map Signature Lighting)은 전면부 전체의 수평, 수직적인 견고함을 강조한다. 수직형 안개등은 셀토스의 개성을 보여주며 그릴과 조화를 이룬 심플한 스키드플레이트는 간결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가로로 길게 활용했다.  동일한 콘셉트의 백업 램프와 리어 리플렉터는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새 셀토스의 실내는 수평적인 이미지에 첨단의 감성을 더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통합형 컨트롤러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의 편의품목도 탑재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실내는 승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했다. 또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 고도화를 이룬 전기차에 어울리는 첨단 품목으로 구성?다. 특히 "물"의 요소에 기초한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으로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평온한 느낌을 선사한다.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BMW코리아는 다양한 신차를 포함해 총 21가지 제품을 전시했다. BMW는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새 차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제품이다. 세련되고 대담한 디자인과 드라이빙의 즐거움, 우수한 장거리 승차감 및 디지털 경험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동경험을 제공한다.

 2세대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새 차는 완전변경을 거쳐 탄탄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공간 활용성을 고려한 큼직한 차체와 커다란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고급감에 초점을 뒀다. 친환경 소재와 질 좋은 가죽시트, 우드 트림 범위를 넓힌 게 핵심이다. 또 디지털 요소를 강화해 최신 흐름을 맞췄고 곳곳에 위치한 수납 공간을 비롯해 트렁크 등 활용 능력을 키워 MPV의 성격도 보여준다. 

 이 외에 BMW코리아는 iX M60 및 i4 M50 등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전기차도 함께 전시했다. 또 뉴 M850i x드라이브 그란 쿠페, 뉴 M240i x드라이브 쿠페, 뉴 M4 컴페티션 컨버터블 M x드라이브, 뉴 X3 M 컴페티션 등 고성능 내연기관 M카들을 통해 BMW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소개했다.

 미니는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미니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JCW의 전기화 버전인 미니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여기에 미니 JCW 클럽맨과 컨트리맨, 컨버터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등을 전시해 레이싱 DNA와 브랜드의 비전을 선보였다.

 BMW 모토라드는 모터사이클의 지속가능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뉴 R 18 트랜스콘티넨탈 등 3가지 제품을 전시했다.

오토타임즈 취재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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