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차종·동력계의 신차 대거 등장
2022 LA 오토쇼가 미국 현지시각 17일 언론공개일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LA 오토쇼는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모터쇼로, 양산차 중심의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 역시 2023년 미국 출시를 앞둔 다양한 신차가 전시장에 등장했다. 주요 신차를 정리했다.
웨이모는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TaaS(Transportation-as-a-Service)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지리자동차의 지커가 제작했다. 자율주행차 전용 플랫폼인 SEA-M를 기반으로 하며 순수 전기 동력계로 움직인다. 실내는 지하철처럼 4개의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으며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웨이모는 로보택시의 상용화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포르쉐는 911 다카르를 공개했다. 911 다카르는 911을 기반으로 지상고를 약 18.8㎝까지 높이고 섀시를 개선하는 등 험로 주행을 위한 재설계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차명은 1984년 포르쉐가 종합 우승한 파리-다카르 랠리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 포르쉐 개발 팀은 사막, 혹한 등 세계 다양한 극한 환경에서 50만㎞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포르쉐는 911 다카르를 2,500대 한정 생산할 예정이다. 가격은 22만3,450달러(한화 약 2억9,900만원)이며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토요타는 신형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새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외관과 파격적인 실내 등을 적용했다. 동력계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1.8ℓ, 2.0ℓ 가솔린의 두 가지다. 출력도 개선해 2.0ℓ의 경우 최고 193마력을 발휘한다. 구동계는하이브리드에 최적화한 4륜구동 "E-포(Four)" 시스템을 탑재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나온다. 2.0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의 조합이며 시스템 최고출력 223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6.7초다.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50% 늘렸고 배터리 팩을 뒷좌석 아래에 낮게 넣어 공간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다. 차내 전력을 활용해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마이룸 모드도 지원한다.
스바루는 6세대를 맞이한 임프레자를 출품했다. 1992년 1세대가 미국에 상륙한지 30년만이다. 새 임프레자는 성능에 따라 기본형, 스포츠, RS의 세 트림으로 구성했다. 기본형과 스포츠는 최고출력 152마력을 발휘하는 수평대향 2.0ℓ 엔진을 탑재하며 RS는 182마력의 수평대향 2.5ℓ 엔진을 얹는다. 변속기는 CVT를 조합하며 구동계는 4WD를 채택했다. 차체는 세단, 해치백의 두 가지를 제공하던 5세대와 달리 해치백만 나온다. 편의품목은 11.6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운전자보조시스템은 차로유지보조, 긴급자동제동 및 조향 보조, 사각지대 감지 등을 포함한 아이사이트(Eyesight)를 적용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는 VF6, VF7을 미국에 선보였다. 두 차는 이탈리아의 토리노디자인이 디자인을 맡았다. 외관은 V형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비건 가죽 시트로 지속가능성을 표현했다. VF6은 소형 크로스오버로 최고 174마력, 201마력의 두 가지 모터를 장착해 앞바퀴를 굴린다. VF7은 준중형 크기의 SUV다. 전륜구동 제품은 최고 201마력의 모터를, 4WD 제품은 두 개의 모터로 349마력을 낸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6를 미국에 처음 전시했다. 아이오닉6는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도 첫날 완판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관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를 반영했다. 공기저항계수는 Cd0.21을 달성했다. 전기소비효율은 6.2㎞/㎾h(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로, 산업부 인증 기준 524㎞의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중심의 실내 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라이팅 기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적용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N비전 74, 아이오닉 5 등 24대를 전시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를 내놨다.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의 엑스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제품이자 브랜드의 첫 컨버터블 콘셉트다. 엑스 컨버터블은 브랜드가 지난해 3월, 올해 4월에 각각 공개한 엑스와 엑스 스피디움 쿠페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을 응집했다. 또한,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실내는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칵핏을 적용했다. 또한,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 단청 오렌지의 두 가지 색상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기업인 메탈사운드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한 사운드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기아는 셀토스 부분변경과 EV6 GT를 강조했다. 신형 셀토스는 2019년 출시 후 첫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외관은 기존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앞은 웅장한 느낌의 메쉬 라이에이터 그릴에 이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와이드한 형상의 LED프로젝션을 통해 한층 혁신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실내는 수평적인 이미지에 첨단의 감성을 더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인성을 높였다.
북미형 제품의 엔진은 2.0ℓ, 1.6ℓ 가솔린 터보의 두 가지를 얹는다. 2.0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3㎏·m를 발휘하며 무단 변속기(IVT)를 조합했다.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내고 8단 자동변속기를 신규 장착해 고속 주행시 정숙성 및 변속 응답성이 높아졌다.
셀토스와 함께 북미 출사표를 던진 EV6 GT는 4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운영한다. 최고출력 270㎾,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260㎞/h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400V/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채택해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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