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모빌리티 시대 열 새 기술은?

입력 2023년01월0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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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의 대면 행사, 175개국 3,000여개 기업 참가

 2023 국제가전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가 현지시각으로 1월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CES는 175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밀린 신기술 홍보에 열을 올린다. 완성차 및 부품 회사들도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선보인다. 주요 신차와 기술을 소개한다.


 스텔란티스는 그룹 내 브랜드들이 각각 전동화 콘셉트카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공개한다. 램 브랜드는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를 출품한다. 램만의 전동화 기술력과 최장 800㎞의 STLA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지프 브랜드는 전동화 4WD 시스템인 4xe를 앞세운다. 지프는 2025년까지 전체 제품군을 전동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소비자가 오프로드에서도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과 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브랜드의 전략이다. 크라이슬러는 스텔란티스가 개발한 새 북미전용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공개하고 2028년까지의 전동화 포트폴리오 계획을 담은 브랜드 소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푸조는 인셉션 콘셉트를 일반에 선보인다. 푸조의 차세대 운전석 디자인으로 운전자 경험을 혁신하고, 실내 공간을 재설계한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해 브랜드의 디자인 감성 및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닷지는 차저 데이토나 SRT BEV 콘셉트로 머슬카의 전동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닷지만의 정체성과 감성을 전혀 잃지 않고도 전동화 전환이 가능하다는 브랜드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피아트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쇼룸인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FIAT Metaverse Store)"를 시연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실제 전시장에 있는 듯한 몰입도와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텔란티스의 승차공유 서비스인 프리투무브(Free2move)는 소비자의 어떠한 요구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360도 멀티모달(Multimodal), 원스톱 쇼핑 플랫폼을 제공한다. 모듈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리투무브는 전기자전거, 전동스쿠터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및 자율 운송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독일 브랜드도 대거 기술 출전해 기술 경쟁을 드러낸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표한다.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인 ZYNC(징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첫 결과물이다. ZYNC는 개인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며 글로벌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벤츠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바탕으로 ZYNC의 신기술을 더한 새 UI/U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별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ZYNC 서비스는 유럽 내 판매를 앞두고 있는 S 클래스 및 EQS에서 먼저 사용되며 점차 다른 차종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BMW는 새로운 비전 컨셉트카를 공개한다. 전동화 전략에 맞춘 새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으며 디지털 요소를 확대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진보된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AI 음성인식 기술이 있다. 가상 비서가 있는 것처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며 정확한 인지와 행동을 통해 이동의 새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밀도와 열효율을 끌어 올린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이며 전기차 비전에 대해서 소개한다. 한편, CES 2023에서는 올리버 짚세 BMW AG 경영위원장이 사전 기조연설을 통해 브랜드 미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새 순수 전기 세단인 ID.7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MEB 플랫폼을 채택하며 15인치 디스플레이,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제어 에어컨 등의 편의품목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는 플래그십 세단인 아테온보다 크다. 양산차는 1회 충전 시 700㎞의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를 목표로 한다. 출품 차는 전자 발광 도장을 채택해 외장 색을 바꿀 수 있다.


 소니와 혼다는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는 실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조한 전기차로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소니의 지능화된 소프트웨어 및 인기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레벨2~3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며 주행가능거리를 늘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전기차 조건을 충족할 예정이다.


 부품 공급사 중 콘티넨탈은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Ambarella)의 인공지능(AI)과 CV3 SoC 제품군을 강조한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통합하는 새 시스템온칩은 센서 정보를 빠르고 포괄적으로 처리하며 일반적 전력 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운전 보조를 위한 개별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확장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파트너 기업인 에이아이(AEye)가 함께 개발한 HRL131 고성능 라이다도 출품한다. 새 라이다는 자동차는 300m 이상, 보행자는 200m 이상의 거리에서 감지할 수 있어 승용 및 상업용 앱의 주요 기능을 실현한다. 악천후 시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속으로 다가오는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샘플 테스트 및 검증은 2023년에 진행할 예정이며, 첫 번째 양산은 2024년 말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의 핵심으로 꼽히는 콘티넨탈의 x-도메인 존 제어장치(ZCU)도 출품한다. 콘티넨탈 ZCU는 HPC, 센서, 액추에이터 및 전자제어장치 간 중개 역할을 수행하며 지능적인 전력 분배 및 오디오, 외부 사운드, 주차, HVAC 또는 서스펜션과 같은 x-도메인 실시간 기능의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ZCU 플랫폼은 확장 가능하고 모듈화해 자동차 제조사의 아키텍처 설계에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콘티넨탈은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제조업체가 효율적으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룹 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을 통해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알린다. 제로원과 함께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10개 사로 식스티헤르츠, 이모티브, 아고스비전, 셀플러스코리아, XYZ, 원더무브, 피트릭스, 디폰, 보다, 오토엘L 등이다.

 이 가운데 아고스비전은 지능형 로봇에게 사람 수준의 시야를 제공하는 광시야 3D 카메라 아고스뷰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3D 카메라에 비해 수평, 수직으로 각각 3배씩 시야가 넓어 양옆에 위치한 장애물이나 50㎝ 이내의 사람 전신도 인식 가능하다. 디폰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의 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우 필름을 개발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편리한 시공, 가격 경쟁력 확보, 유해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이 특징이다. 오토L은 성능과 크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자율주행차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했다.


 보쉬는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TA)로부터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한 라이드케어(RideCare) 컴패니언 솔루션을 포함한 다수의 센서 기술을 선보인다. 스마트 카메라, 무선 SOS 버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서비스로 구성된 커넥티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차 내부 및 외부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준다. 차량 탑승자들은 이를 사용하여 사고 또는 다른 위험한 상황 발생 시 언제든지 보쉬 담당자에게 연락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보쉬 담당자는 비디오를 통해 차를 살펴보고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경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라이드케어 컴패니언은 특히 택시 또는 호출 운전자에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프-존(off-zone) 충돌 감지 시스템도 공개한다.  차가 차로를 변경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을 보호하는 장치다. 새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결합한 스마트 센서는 측면 충돌 시 정확한 충격 각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감지해 에어백을 작동시켜 사고 규모를 줄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도 역대 최대 규모로 CES에 참가한다. 핵심 콘텐츠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TO와 HI다.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를, "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엠비전(M.Vision)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과 비전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차다. 차의 전, 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엠비전 TO 내부에는 PBV에 걸맞게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을 탑재한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한 PBV다.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을 적용해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양산 가능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신개념 후륜 서스펜션 기술도 출품한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32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가 특징이다. 신개념 후륜 서스펜션은 전기차나 PBV 등 미래차에 채택해 기능 통합과 경량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토타임즈 취재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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