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QM6 퀘스트는 누가 살까?

입력 2023년02월1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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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와 화물차 장점 모두 모여
 -실 사용자 측면에서 의견 엇갈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주력 SUV인 QM6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2열과 트렁크 공간을 모두 적재공간으로 구성한 QM6 퀘스트가 주인공이다.


 QM6 퀘스트는 사용도가 명확한 차다. SUV 차체를 적극 활용해 사람보다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데에 특화한 것. 그만큼 외관은 기존 QM6와 같은 5도어 스타일로 이뤄져있고 실내 구성 및 편의 기능도 호화롭다. 이 외에 파워트레인 및 주행 성능에서도 쾌적함을 기대할 수 있다.

 운행 시 가장 큰 장점은 차종 분류 방법에 있다. 승용이 아닌 LPG 소형 화물차로 승인 받는 것. 그 결과 구입 및 유지비 측면에서 일반 승용 밴보다 큰 이점이 주어진다. 먼저 개별소비세는 7%에서 5%로 낮아지고 공채 할인도 주어진다. 또 사업체라면 부가세 환급도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차 세금은 연 2만8,500원으로 50만원을 훌쩍 넘기는 기존 QM6 대비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LPG 파워트레인의 장점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환경부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사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경유차를 폐차하고 QM6 퀘스트를 구매하면 신차 구입 보조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구매할 경우에는 최대 800만원(4등급 기준)의 추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다.


 반면 화물차로 구분되기 때문에 앞자리가 "8"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받게 되며 3차로 이상의 고속도로에서 1차로로 주행할 수 없다. 또 기존 QM6 구매자들은 "내 차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다. 짐차 인식이 강해지기 전에 QM6 성격을 명확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적재 공간에서도 의문이 든다. 회사에 따르면 측정 위치에 따라 길이 1,423~1,760㎜, 너비 1,261~1,321㎜, 높이 723~859㎜이며 용량은 1,413ℓ로 라면박스 기준 70개 수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 사용자 측면에서 적재 공간은 의견이 엇갈린다. 기존 승용 콘셉트의 QM6 디자인을 바탕으로 SUV 성격이 묻어나는 만큼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1t 트럭은 물론, 다마스와 라보, 단종 후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마사다, 이티밴 등과의 경쟁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 외에 레이와 같은 박스카 구조의 밴이 오히려 적재 용량(1,628ℓ)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르노코리아는 복합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QM6 퀘스트를 내 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디젤 1t 트럭 단종과 함께 새 선택지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을 노리면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과 LPG 연료를 무기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회사 역시 기존 트럭형 업무용차의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소상공인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의외의 소비층이 찾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웃도어, 야외 여가활동 확산으로 세컨카 개념의 현실적인 레저용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찾을 수 있다는 것. 차박용 캠핑카로 꾸미거나 낚시, 등산,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부담 없는 선택지로 QM6 퀘스트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는 예단하기 이르다. 폭 넓은 수요층을 흡수해 르노코리아의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고 의외의 소비층이 수요를 당겨와 뜻밖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특별한 차"라는 것이다. 높은 경제성과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갖췄다는 것 만으로도 QM6 퀘스트는 시장에서 주목 받을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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