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현대차·기아·볼보트럭 등 참가
-초급속 충전 기술 대거 선봬
국내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95개 기업과 441개 부스 규모로 개최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신차와 국내 출시를 앞둔 대형 전기트럭,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출품되면서 관심도를 높였다. 주요 신차와 충전 기술을 정리했다.
현대자동차는 행사 조직위원회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한 아이오닉 6를 전시했다. 이와 함께 아이오닉 충전 존, EV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 아이오닉 라이프 존의 세 가지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기차 충전 기술과 EV 라이프스타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오닉 브랜드 전용 멤버십 특화서비스인 아이오닉 디 유니크(IONIQ The Unique)를 소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케어 서비스 등의 혜택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아는 조직위가 "올해의 혁신전기차"로 꼽은 EV6 GT와 니로 플러스 택시를 출품했다. EV6 GT는 0→100㎞/h 가속 3.5초, 최고속도 260㎞/h의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니로 플러스 택시는 택시 승강장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기아의 첫 번째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인 니로 플러스의 활용성을 보여준다. 이밖에 기아는 미래 PBV 모습을 담은 영상과 레고로 만든 PBV 모형을 전시해 PBV 개념 알리기에 나섰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강조했다. 총 중량(GCW) 40t급의 대형 트럭으로, 한 번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독일에서 진행한 주행 테스트에선 완전 적재 상태에서 평균 80㎞/h를 유지한 채 343㎞를 주행한 바 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의 용량은 최대 540㎾h다. 소비자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다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대창모터스는 카고 전기화물차 다니고C와 무시동 전기냉동탑차 다니고R2를 전시했다. 다니고C는 0.8t 화물차로 LG엔솔의 57.7㎾h 리튬-이온 배터리와 60㎾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214㎞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자세제어장치, 경사로밀림방지장치,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TPMS, ABS, 에어백 등의 안전품목을 갖췄다.
다니고R2는 다니고C를 기반으로 냉동기 전용 배터리(14.4㎾h)를 추가해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동기를 가동할 수 있다. 동시에 냉동기 가동으로 인한 주행가능거리 단축 문제도 해결했다. 현재 출시를 위한 국토교통부 인증을 마쳤으며 환경부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는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 충전 시스템(MCS)을 선보였다. 기존 전기 승용차용 초급속(300~350㎾) 충전기보다 출력을 3배 가까이 키운 것이 핵심이다. 1분 충전으로 32㎞를 달릴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18분 충전하면 배터리의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회사는 2024년 상반기 MCS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ES 2023에서 선보인 400㎾ 충전기 V2도 출품했다. V2는 새 파워 모듈을 탑재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부피를 기존보다 약 39% 줄여 충전기 운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5분만에 배터리 전력을 2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이밖에 100㎾, 200㎾ 급속 충전기와 디스펜서형 충전기도 전시했다.
조직위가 올해의 전기차 충전기로 뽑은 채비는 CES 2023에서 공개한 400㎾ 초급속 충전기 하이코닉과 200㎾ 급속 충전기 듀오코닉 등을 선보였다. 충전기에 도입한 충전 선점 시스템도 강조했다.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전에 충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국내 채비 앱에서 선점하기 서비스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에스에스차저에서 이름을 바꾼 SK일렉링크는 듀얼 모드 일체형 충전기를 출품했다. 100㎾/200㎾ 출력에 대응하며 24인치 LCD를 통해 홍보 영상 송출도 가능하다. 충전 예약 서비스, 충전 방해 방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7㎾ 내장형 홈 충전기도 내놨다.
코스텔은 200㎾ 급속 충전기를 앞세웠다. 2대를 동시에 충전(채널당 100㎾)할 수 있으며 13.3인치 LCD를 채택했다. 27인치 세로형 LCD를 적용한 100㎾ 와이어 릴 방식의 급속 충전기도 전시했다.
젠스테이션은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 교환 서비스(BSS) 플랫폼을 선보였다. BSS 플랫폼은 수십여개의 교체형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활용해 이동 거리가 제한적인 전기 이륜차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 이륜차 이용자는 방전된 배터리를 스테이션에 꼽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빼서 쓸 수 있다. 회사는 대만 전기 이륜차 고고로의 제품도 전시했다. 고고로 2 플러스는 6.4㎾모터를 탑재한 전기 이륜차로, 젠스테이션의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