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3, 달라진 K-배터리 위상 보여줘

입력 2023년03월1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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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7개사 참가, 배터리 현재·미래 선보여
 -LFP·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대거 출품

 인터배터리 2023이 EV 트렌드 코리아와 동시에 개막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477개사가 1,400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 중인 국산 배터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볼보트럭 BEV에 탑재하는 배터리 기술을 앞세웠다. 전시된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에는 삼성SDI의 2170 원통형 배터리 2만8,080개가 들어간다. 니켈 함량이 91%에 달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채택해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도 전시했다. 고체 전해질뿐 아니라 음극재에도 흑연 대신 실버카본층을 적용해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루시드 에어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부스 중앙에 배치했다. LFP 배터리 셀과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도 주목을 끌었다. 2분기 출시를 앞둔 LFP 배터리는 직·병렬 연결 구조로 최다 60개까지 탑재 가능하다. 비용은 30%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밖에 100% 음극재를 채택한 전고체 배터리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형태를 구부릴 수 있는 프리폼(Freeform) 배터리와 커브드 배터리도 전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제품을 강조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LFP 양극재, 코발트 대신 니켈 및 망간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 코발트 프리·하이망간 양극재를 내놓았다. 음극재는 천연흑연·인조흑연·저팽창 음극재와 차세대 소재로 개발 중인 실리콘 등을 선보였다. 또한, 광산에서 원료 조달-소재생산-리사이클링에 이르는 고유의 가치사슬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SK온은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NCM9 배터리 제품을 선보였다. 삼원계의 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용량과 안정성, 충전 속도를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 높였으며 18분 만에 급속 충전을 끝낼 수 있다. 이밖에 연내 생산 예정인 각형 배터리와 저온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 LFP 배터리, 낮은 에너지 밀도를 극복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을 출품했다.

 LS그룹은 "올 댓 에너지, LS"라는 주제로 27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LS일렉트릭, LS MnM, LS EV코리아, LS E-링크,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 7개 계열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LS일렉트릭은 모듈형 ESS 솔루션인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를 출품했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을 200㎾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하다. LS MnM은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수산화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가공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이밖에 에코프로는 고성능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재 제조기술을 전시했다. 충·방전을 반복해도 형태 변형이 적어 내구성과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성일하이텍, 민테크 등 사용 후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배터리의 잔존수명 평가 장비, 배터리 재사용 ESS,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기술들을 전시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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