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신차 대거 신보여
2023 뉴욕 오토쇼가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 내 모터쇼 중 가장 오래된 뉴욕 오토쇼는 북미 최신 자동차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이번 오토쇼는 북미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한국차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121회를 맞이한 뉴욕 오토쇼에서 주목을 끈 신차를 정리했다.
지프는 2024년형 랭글러를 전시했다. 새 랭글러의 루비콘 제품은 약 3,6t을 끌 수 있는 윈치와 최대 100:1의 크롤링 기어비, DANA 44 HD 풀 플로트 솔리드 리어 액슬 장착이 가능하다. 외관은 새 7슬롯 그릴과 윈드실드 통합형 안테나, 10개의 새 알로이 휠 등을 제공한다. 실내는 12방향 전동식 앞좌석, 12.3인치 터치스크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램은 순수전동화를 이룬 램 1500 Rev를 공개했다. 새 차는 스텔란티스그룹의 STLA 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250㎾ 모터를 각 바퀴 축에 탑재해 시스템 최고 654마력을 발휘한다. 0→100㎞/h 가속은 4.4초 만에 끝낸다. 약 1.2t의 적재중량과 6.3t의 견인력을 확보했으며 61㎝의 도강 능력도 갖췄다.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168㎾h, 229㎾h 두 가지를 제공한다. 각각 주행가능거리는 350마일(약 563㎞), 500마일(약 804㎞)을 목표로 한다. 800V 시스템을 장착해 DC 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최장 100마일(약 177㎞)을 달릴 수 있는 전력을 채울 수 있다. 편의품목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4.5인치 U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0.25인치 동반석 스크린, 클립쉬 23 스피커 음향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GM은 쉐보레 트랙스(내수명: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전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높은 공간활용성 및 다목적성에 초점을 맞춘 크로스오버카다. 길이 4,540㎜, 너비 1,825㎜, 높이 1,560㎜, 휠베이스 2,700㎜의 차체를 통해 늘씬한 비율과 넓고 낮은 자세를 구현했다. 또한, GM의 최신 설계 과정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고강성 경량 차체와 운동성능을 확보했다.
부분변경한 트레일블레이저도 출품했다. 외관은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램프 구성을 바꿨다. 기존보다 큰 19인치 알로이 휠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지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각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개선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양산형 콜벳인 E-레이도 내놨다. V8 6.2ℓ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동력계와 4WD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655마력이며 2초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아틀라스 피크 에디션을 출품했다. 새 차는 최근 부분변경한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걸맞은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장 색은 아보카도 그린, 퓨어 그레이의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다. 전면부는 "X"자형 디자인 요소가 범퍼, 그릴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강인한 인상을 만든다. 후면은 검정색 테일게이트 스트립과 크롬 배기 베젤을 통해 터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타이탄 블랙 인조 가죽과 회색, 주황색을 강조한 바느질 바감으로 꾸몄다. 대시보드는 검정색 메탈릭 체크 무늬와 30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를 제공한다. 새 차는 여름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바루는 크로스트랙 와일드니스를 공개했다. 스바루 전매특허인 시메트리컬 AWD 구동계와 눈길·진흙 등 극한 상황에서 구동력을 높이는 X-모드, 9.3인치 지상고를 갖춰 험로 주파 능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접근각은 일반 크로스트랙의 18도에서 20도로 커졌으며 이탈각도 30.1도에서 33.0도로 증가했다. 동력계는 최고출력 182마력의 수평대향 2.5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라인아트로닉 CVT의 조합이다. 특히 변속기는 4.111의 종감속비를 제공해 등반 능력을 높였으며 오일 냉각기를 추가해 견인 능력도 향상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어드밴스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 경고, 앞차 출발 알림, 차로 변경 보조 등을 포함한 아이사이트 드라이버 어시스트 테크놀로지를 장착했다.
현대자동차는 2세대 코나를 출품했다. 코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넓은 공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차급 이상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독창적인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전기차 제품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를 내연기관 제품에 입히는 방식을 적용했다.
코나는 북미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위해 가솔린 1.6ℓ 터보, 2.0ℓ, 전기차 등의 동력계를 선보인다. 가솔린 1.6ℓ 터보는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m, 복합 연료효율 13.0㎞/ℓ의 성능을 갖췄다. 2.0ℓ은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m, 복합 연료효율 13.6㎞/ℓ를 달성했다( 17인치 타이어, 국내 기준). 코나 전기차는 64.8㎾h 배터리와 150㎾ 모터를 장착하고 41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항속형 17인치 타이어, 국내 기준).
아이오닉 5 디즈니100 플래티넘 콘셉트도 공개했다. 새 차는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차와 디즈니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외관은 그래비티 골드 매트 색상을 바탕으로 미키마우스에서 영감을 얻은 휠과 디즈니 100주년을 알리는 배지 등을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표시할 수 있다. 실내는 조명 모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과 음악을 곁들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GV80 쿠페 콘셉트를 강조했다. GV80 쿠페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를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외관 전면부는 두 줄의 쿼드 램프와 더블 G-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이다. 측면은 후륜구동 특성을 살린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 쿠페형 실루엣을 통해 디자인 철학을 표현했다. 뒤태는 제네시스만의 두 줄 시그니처 디자인을 매끄러운 램프로 구현했다. 트렁크 상단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일러 립을 채택해 고속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실내는 여백의 미로 만든 우아함과 역동성으로 채웠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격자무늬 이중 바느질 마감, 오렌지색 파이핑(둥그스름한 테두리), 탄소섬유 직물, 검정색 나파 및 스웨이드 가죽 등을 적용했다. 적재공간에는 G-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G-Matrix Strut Brace)를 설치해 차체의 구조적 강성을 강화했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미국에 선보였다. 외관은 웅장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로 채웠다. 앞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다양한 조명을 조합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특징이다. 또한, 펜더와 휠 아치, 캐릭터라인을 직선으로 연출해 다각형을 형성한다.
실내는 전기차 플랫폼의 평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높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시트와 센터콘솔, 도어 등은 정제된 느낌으로 구현해 이를 극대화했다. 이 외에 12.3인치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는 99.8㎾h 용량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500㎞(19인치 휠 2WD, 국내 기준)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목표로 한다. 기아는 올해 4분기 EV9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토타임즈 취재부 autotimes@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