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개 기업, 신차 및 기술 선봬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3이 "연결된 모빌리티를 경험하라(Experience Connected Mobility)"란 주제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한다. 4일(현지시각) 언론공개일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이동 수단의 디지털화, 탄소중립, 지속가능성을 알린다. 주요 신차와 기술을 소개한다.
아우디는 Q6 e-트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Q6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remium Platform Electric)을 처음 적용한 차다. PPE는 기존보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구조 개발 비용의 30%를 줄일 수 있는 최신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존보다 더 미래적인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핵심인 실내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카리아드가 개발한 새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전체 시스템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한다.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내장해 사용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사전 제안(상황 정보를 사용해 활성화할 기능을 사전에 제안하는 기능), 스마트 루틴(특정 외부 온도에 따라 시트 에어컨을 켜는 등 반복적인 운영 시퀀스를 자동화하는 기능), 지능형 리스트(통화 목록 등)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뱅앤올룹슨의 3D 사운드 시스템은 정밀한 음향 경험을 선사한다.
폭스바겐은 GTI의 전동화를 엿볼 수 있는 ID. GTI 콘셉트와 9세대 파사트를 공개했다. ID. GTI 콘셉트는 폭스바겐이 올해 3월에 선보인 ID.2 all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다. 전륜구동, 간결한 디자인, 강력한 비율을 통해 새로운 GTI의 출발점임을 알린다. 외관 전면부는 GTI의 상징을 재해석했다. 그릴 자리에는 크롬 GTI 엠블럼 대신 "GTI" 레터링을 새겨 지속가능성을 암시했다. 실내는 5인승으로 소형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담았다. 10.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GTI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신형 파사트는 MQ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왜건형인 바리안트만 출시할 예정이다. 외관은 폭스바겐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동시에 모든 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둘렀다. 실내는 4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4를 채택해 운전자의 요구를 체계적으로 충족시키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또, 새로 개발한 에르고액티브 플러스 시트는 10-챔버 마사지 기능을 갖춰 장시간 주행 시에도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 밖에 각각 50㎜ 늘어난 휠베이스와 레그룸, 최대 1,920ℓ의 적재 공간 등을 갖췄다.
동력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 마일드 하이브리드 1종과 가솔린 및 디젤 5종의 선택지를 준비했다. 모든 제품에는 DSG 변속기를 조합한다. 섀시는 주행 감각을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로가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올-터레인을 공개했다. 실용성과 지능을 강화한 올라운더 제품으로 외관은 중앙의 삼각별과 벤츠 패턴을 통합한 이리듐 실버 색상의 SUV스타일 트윈 루브르-그릴이 인상적이다. 독특한 범퍼 디자인에 고광택 크롬 장식을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실내는 MBUX 슈퍼스크린을 적용했다. MBUX 슈퍼스크린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로, 조수석 스크린을 통해서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과 최신 버전의 오프로드 주행 모드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구동력과 주행 안전성도 제공한다. 오프로드로 주행 시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노면의 기울기, 경사도, 지형 고도, 지리 좌표 및 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보여준다.
차체 하부의 카메라를 통해 투명 보닛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차 전면 하부의 가상 뷰를 포함한 전체 시야를 제공한다. 승차감은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담당한다. 에어 스프링과 어댑티브 ADS+ 댐퍼가 맞물리며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해줘 어떠한 노면과 도로 상황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벤츠는 콘셉트 CLA 클래스도 선보였다. 새 콘셉트카는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동급 세그먼트 중 최대 수준인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 750㎞(WLTP 기준) 및 12㎾h/100㎞라는 놀라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레벨2 자율주행기술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을 장착해 무사고 주행을 향한 열정을 보여준다.
외관은 독창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통해 더욱 진화한 감각적 순수미를 보여준다. 편안한 주행 경험에 집중한 실내에는 첨단 기술과 편의기능을 모두 탑재해 향후 전동화 및 디지털 시대에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는 차세대 제품군인 노이어 클라쎄를 강조했다. 새 콘셉트카는 전기화, 디지털화, 순환성에서 진화한 혁신 기술을 품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조작성, 효율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갖췄다. 특히, 순환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던 ‘BMW i 비전 서큘러’, 디지털화 분야에서 BMW 그룹의 뛰어난 개발 역량을 선보인 ‘BMW i 비전 디’를 기반으로 한 단계 진보한 차다.
이와 함께 BMW는 5시리즈를 바탕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2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순수 전기차 형태의 i5와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탑재한 5시리즈 PHEV가 주인공이다. 두 차는 이르면 오는 2024년 봄 신형 5시리즈 세단 라인업에 추가될 계획이다.
i5 M60 x드라이브는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60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1㎏·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후륜구동인 i5 e드라이브40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맞물린다. 이 외에 5시리즈의 PHEV에는 새로운 모듈형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장치가 들어간 직렬 6기통 및 4기통 가솔린 엔진 및 최신 e드라이브 기술이 접목돼 들어간다. 새 파워트레인은 더욱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동력을 한층 즉각적으로 전달하며 크게 높아진 효율성과 순수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또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해 개발한 전기모터는 전력전자장치와 함께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에 통합했다. 최고 197마력의 출력을 보조하며 이를 통해 550e x드라이브 세단은 489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530e 세단 역시 최고 299마력의 출력을 낸다.
두 제품에는 전기모터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BMW 특허 기술이 들어간다. 전기모터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발휘하는 280Nm의 토크는 프리-기어링 단계 덕분에 주행 상황에 따라 최대 450Nm까지 증폭한다. 소형 모터로 대형 모터가 발휘할 법한 높은 토크를 생성하는 것이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할 때나 급가속 시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WLTP 기준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550e x드라이브가 최장 90㎞, 530e가 101㎞다.
수소차인 iX5 하이드로젠도 대중을 찾았다. BMW가 갖춘 구동 기술의 혁신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수소연료전지 구동계를 채택한 시험용 제품 iX5 하이드로젠은 BMW X5를 기반으로 개발됐고 현재 기술 시연 및 시험 목적으로 세계에서 운행하고 있다.
새 차는 최신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을 탑재했다. 또 후륜에 들어간 구동 유닛은 수소연료전지 차를 위해 특별 개발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해 최고출력 401마력을 발휘한다. 차의 타력주행 또는 제동하는 경우 전기모터는 배터리에 다시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기 역할을 수행한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2개의 700바급 탱크에 약 6㎏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탱크를 가득 채우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3-4분에 불과하다. 수소연료전지 내에서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 에너지가 생성된다. 수소가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최장 504㎞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6초 미만, 최고속도는 시속 180㎞이다.
미니는 뮌헨 도심 전시장에 마련한 오픈 스페이스에서 뉴 미니 패밀리를 선보였다. 신형 미니쿠퍼 3도어와 미니 컨트리맨 등 2종이 주인공이다. 5세대 미니 쿠퍼 3도어는 순수전기 제품으로 미니 브랜드의 디자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또 도심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순수전기 미니 컨트리맨은 더 커진 차체와 보다 넓어진 내부 공간을 통해 편안함과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사륜구동의 장점을 바탕으로 비포장도로에서도 훌륭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두 차는 주행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미니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 순수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과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동일 세그먼트 내에서 미니가 가진 특별한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신형 미니 패밀리는 필수적 요소에만 집중하고 현대적이면서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르노는 SUV로 정체성을 바꾼 세닉 E-테크를 선보였다. 세닉은 4세대까지는 MPV였지만 완전변경 신형부터는 SUV로 장르를 옮겼다. 얇은 헤드램프와 보닛 라인, 날카로운 차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그릴의 형상도 독특하다. 르노의 엠블럼 로장주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보이는 벌집무늬 형상이다. 새 차는 길이 4,490㎜, 너비와 높이는 각각 1,900㎜, 1,590㎜이며 중형 세그먼트에 속한다. 뼈대는 르노 메간 E-테크와 동일한 CMF-EV 플랫폼을 사용한다. 전기차가 유력하며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로 나뉜다. 동력계는 닛산 아리야와 공유하며 400마력에 가까운 시스템 합산출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최대 87㎾h 용량을 갖췄고 1회 충전 시 최장 600㎞ 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쿠프라는 다크레벨 콘셉트를 출품했다. 다크레벨 콘셉트는 디자인과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자동차의 개념을 제시한다. 2인승 쿠페 스타일의 외관은 가상 공간에서 제작한 자동차를 물리적으로 해석해 설계했다. 날카로운 선 처리와 감각적인 표면을 통해 스포츠카 특유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3D 메탈 프린팅 기술로 만든 실내는 인체공학적 구조와 슈퍼 스포츠 버킷 시트, 첨단 사용자 경험 등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3를 내놨다. 앞뒤 램프를 날렵하게 다듬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효율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1회 충전 시 최장 713㎞를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후륜 6.1초, 사륜 4.4초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음향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뒷좌석에 8인치 터치 스크린을 추가해 편의성도 키웠다. 부분 변경 모델3는 이달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해 올 4분기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부분 변경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BYD도 IAA 참가로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넓혔다. 5인승 가족형 차를 지향하는 실 U는 72㎾h 또는 87㎾h 배터리 중 선택할 수 있는 순수 전기 SUV다. 외관은 날렵한 헤드램프와 범퍼 장식이 인상적이다. 보닛을 길게 디자인해 세단의 느낌도 전달한다. 크기는 중형 SUV 수준이며 굵은 캐릭터라인과 입체적인 트렁크 디자인으로 신선함을 키웠다.
MG는 사이버스터를 선보였다. 사이버스터는 2인승 전기 로드스터로 최고 310마력의 싱글모터(후륜)와 536마력의 듀얼모터(AWD) 동력계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64㎾h, 77㎾h의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다. 주행 가능 거리(중국 CLTC 기준)는 각각 520㎞, 580㎞다. 800V 고전압 충전을 지원해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MG는 사이버스터를 올해 말 중국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향한 부품 기업들의 역할도 강조한다. 보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디오 인식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새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완성차 제조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조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쉬 드라이빙 어시스트 프리미엄은 360도 카메라 벨트를 사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자율주행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
콘티넨탈은 스마트 콕핏을 위한 고성능 컴퓨터(HPC), 미래형 건식 브레이크, 고효율 콘셉트 타이어를 공개했다. HPC는 운전석에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새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레이크 오일을 없애 스마트 공장에서 제조 가능하며 재활용 소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울트라컨택트 NXT라 불리는 고효율 콘셉트 타이어는 최대 65%의 재활용 소재과 최대의 안전성을 결합한 제품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시스템, 동력계 등의 전동화 핵심 부품과 차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목적에 대응 가능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 e-CCPM을 출품했다. 삼성과 LG도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IAA에 처음 등장했다. 삼성은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LG는 전장 사업 강화를 발표했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