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코리아 2024" 참가
-대표 전기차 및 기술 경험 공간 운영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노력 눈길
세련된 블랙톤으로 꾸민 공간 안에 서로 다른 세그먼트의 전기차가 도열해 있다. 벽면에는 전기차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터치 스크린 형식으로 알리고 있으며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올바른 정보도 흘러나왔다. 또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운영하게 될 경우 이점과 경제적 혜택도 섬세하게 마련돼 있었다. 사람들은 차를 중심으로 부스 곳곳에 설치된 정보를 이해하며 전기차와 익숙해지는 시간을 저절로 갖게 된다. 바로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가한 기아 부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국내 전기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총 출동했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앞선 전동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공간 및 신기술, 지속가능성을 각각 주제로 하는 3개의 전시 공간(존)을 마련했다.
살펴보기에 앞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건 단연 기아의 최신 전기차다. 레이 EV와 EV9, EV6 GT-라인이 사람들을 맞이했다. 레이 EV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전기차다. 최고출력 64.3㎾(약 87마력)와 최대토크 147Nm를 발휘해 최고출력 76마력(약 55.9㎾) 및 최대토크 9.7㎏·m(약 95.1Nm)를 낸다. 가솔린보다 더 나은 가속성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또 35.2㎾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공기역학 성능을 높여주는 배터리 전방 언더커버를 적용해 복합 205㎞(도심 23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4인치 타이어 기준 5.1㎞/㎾h의 복합전비를 달성했다.
EV9은 플래그십 전기차로 기아 전동화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3열 대형 SUV이며 탑승자를 위한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 99.8㎾h 대용량 배터리 탑재 및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V2L 등 혁신적인 전동화 기능을 넣었다. 이와 함께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진화하는 자동차(SDV)로서의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EV6 GT-라인은 스포티한 전기차 감각을 누릴 수 있다.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를 둘러 차별화를 이뤘다. 또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과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 개념의 V2L, 최첨단 안전∙편의품목 등이 적용돼 높은 상품성을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EV6 롱 레인지의 경우 77.4㎾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장 500㎞에 가까운 주행 거리도 갖췄다.
이 외에 벽면에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지웠다. 충전 존에서는 레이 EV를 바탕으로 경차에 전기차의 혜택이 더해진 레이 EV의 우수한 경제성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형 화면을 통해 기아 EV멤버스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충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중앙에 위치한 공간 및 신기술 존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구매한 디지털 사양이 실제 EV9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적용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입맛에 맞게 차를 꾸밀 수 있다는 부분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또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알아보는 ‘EV A to Z’ 터치 스크린도 인상적이었다. 공간과 성능, 유지, 관리 등 기본 상식을 비롯해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도 지울 수 있는 알찬 시간으로 꾸몄다.
친환경을 향한 지속가능성 존도 유익했다.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의 협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월을 설치했다. 직접 터치하며 태평양 쓰레기섬의 폐플라스틱이 기아의 차 용품으로 자원화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여기에 실제 EV9에 적용된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담은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는 전시물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구매 상담 및 시승 안내 프로그램 내용이다. 직접 운전해 코엑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시승차 2대(EV9, EV6 GT-라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45분 소요, 매일 총 5회차가 진행된다.
기아는 제품은 물론 전동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 친환경의 의미, 직접 시승까지 폭 넓게 준비하며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을 지우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경험을 선보이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도전하고 있는 기아의 열정에 관심이 모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