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한국타이어 상품전략팀 상무
-"타이어에 지속가능소재 적용하는 게 중요"
-"분진 최소화 위해 마모성능 세계 최고 수준 확보"
한국타이어가 유럽연합(EU)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유로7 배출 규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영 한국타이어 상품전략팀 상무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유로7 규제 강화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사항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모, 소음, 그립, 에너지효율 등 한국타이어의 4개 분야에 걸친 고유 기술과 특허를 활용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7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오염물질 배출 제한 제도다.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 비(非) 배기 오염물질 기준이 처음 도입되며 전기차와 수소차가 받게 되는 사실상 첫 배출 규제로 불린다.
타이어나 브레이크의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입자)는 승용차와 승합차의 경우 순수전기차는 ㎞당 3mg,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자동차는 7mg, 내연기관 대형승합차는 ㎞당 11mg을 넘어선 안 된다. 자동차 제조사가 어떤 신차용 타이어를 장착하는지 여부에 따라 성적이 갈릴 수 있는 셈이다.
이 상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요구사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타이어 제조에 있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한편 마모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립자 자체를 최소화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그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은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 측면에서 ISCC 플러스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며 "이는 타이어의 분진 자체가 유해물질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모가 적으면 분진은 적게 발생하게 되어있다"며 "아이온은 현존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중 가장 우수한 내마모성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향후 이어질 유로7 규제 강화 대응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타이어 소재를 더욱 친환경적으로 구성하고 내마모 성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