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은 편견"..푸조 퓨어테크 엔진 성능 '주목'

입력 2024년05월15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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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기통 수 적어 효율에 도움돼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일상 주행에 최적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 출력 아쉬움 못느껴"

 푸조 408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가성비 우루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렬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그에 반해 출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과연 그럴까.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408에 탑재된 1.2ℓ 3기통 퓨어테크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m를 발휘한다. 효율도 복합 기준 12.9㎞/ℓ로 준수한 편. 공차중량(1,420~1,455㎏)만 놓고 보면 국산 준중형 또는 중형차 못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배기량"을 보고 적지 않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게 영업 일선의 반응이다. 

 푸조 판매사의 한 관계자는 "408의 디자인을 보고 계약을 문의했다가 차의 배기량을 알고 취소한 경우도 있었다"며 "정작 408을 타고 있는 오너들에게서는 불만이 없고 더 큰 차체에 같은 엔진을 쓴 3008이나 5008 오너들의 반응도 좋아서 퓨어테크 엔진의 진가가 잘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1.2 퓨어테크 엔진은 배기량을 낮추는 대신 고효율 터보 차저를 도입했다. 4기통 엔진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경량화와 고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대 24만rpm까지 회전하는 터빈은 1,500~3,500rpm이라는 낮은 회전수부터 최대토크를 발산해 도심 주행이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 실린더 수가 적은만큼 연료 소모량이 적고 가벼운 엔진 무게는 공기 역학 성능에도 기여한다. 연료 분사 압력은 250bar까지 증가해 연소율을 더욱 높였으며 인젝터 정적 흐름도 11% 감소해 질소산화물 등 미립자 배출량도 20~30% 가까이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퓨어테크 엔진의 활용 범주는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푸조의 소형 다목적 밴 "파트너"에도 퓨어테크 엔진이 탑재된다. 상용 밴에서 내구성과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퓨어테크 엔진의 신뢰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푸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1.2 퓨어테크 엔진은 영국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올해의 엔진상"을 2015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엔진의 성능을 평가하는 척도로 꼽히며 오랜 기간 권위를 인정받은 기관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푸조가 추구하는 "토탈 밸런스"는 핸들링 등 운동성능과 파워트레인의 균형감 있는 조화를 추구한다"며 "스프린트와 마라톤 등 다양한 육상 종류처럼 엔진도 상황과 용도에 맞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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