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만6,677대, 감소폭 두드러져
-수출 포함 71만956대, 현대차·GM이 견인
-조업 일수 감소와 고금리 여파 여전해
2024년 5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판매 실적은 71만956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한 기록이다. 내수는 10.5% 줄어든 11만6,677대였으며 해외 판매는 0.7% 증가한 59만4,279대로 나타났다. 내수가 상대적으로 후퇴한 가운데 수출은 현대차와 한국GM의 호조세에 힘입어 성장했다. 다음은 3일 각 제조사가 공개한 2024년 5월 판매 실적.
▲현대차
국내 6만2,200대 해외 29만4,023대 등 1.9% 증가한 35만6,2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9.4% 감소한 내수에서는 6,989대가 팔린 포터가 브랜드 1위다. 전년 동기대비 13.3% 감소했지만 올 2월들어 6,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나타내며 꾸준히 순항 중이다. 수요가 높은 차종인 것도 있지만 새로 도입된 LPG 파워트레인이 시장에서 비교적 잘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는 6,884대를 기록한 그랜저다. 전년대비 40.6% 줄었음에도 국산 세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그랜저는 올해 초 아산공장 설비 공사를 이유로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걸 제외하면 매월 6,000대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 외 쏘나타 5,820대, 아반떼 5,793대 등 세단 판매량은 총 1만8,874대다.
싼타페는 5,605대로 3위다.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헤 힘입어 전년대비 119.2% 상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부분변경을 단행한 투싼이 4,838대, 캐스퍼 3,861대, 코나 2,773대, 팰리세이드 1,335대, 베뉴 603대 등 RV는 총 2만921대를 인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같은 기간 18.4% 빠진 1만136대다. G80이 3,647대로 가장 많았으며 GV80은 3,313대, GV70 2,066대, G90 866대 순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예년보다 4.7% 증가한 29만4,023대를 판매했다. 전월(4.7%↑)은 물론 누계 실적(3.2%↑)으로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기아
국내 4만6,110대, 해외 21만7,819대, 특수 38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6만4,313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8.3%, 해외는 0.6%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기아의 내수 최다 판매 차종은 쏘렌토였다. 7,48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세를 나타냈다. 쏘렌토는 매월 7,000~9,000대 가량의 판매량을 보이며 경쟁자인 현대차 싼타페를 여유있게 앞지르고 있다. 부분변경 차가 완전변경 신차에 대항해 이 같은 실적을 보이는것도 이례적이다.
브랜드 내 3위를 차지한 카니발은 7,211대로 같은 기간 7.7% 상승한 기록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544대(49.6%)로 절반에 근접했다. 이 외 스포티지 6,644대, 셀토스 6,120대 등 RV는 총 3만1,024대가 팔렸다.
승용 라인업에서는 레이(4,456대)가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어느덧 출시 10년차를 넘어섰지만 꾸준한 수요에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1,278대)까지 더해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K5 2,405대 K8 1,873대 등 승용 판매량은 총 1만918대다. 상용은 봉고3가 4,05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4,168대가 팔려나갔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6,025대 팔리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셀토스가 2만1,524대, K3(포르테)가 2만1,285대로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
내수 4,001대, 수출 4,129대를 포함 총 8,1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대비 16.8% 감소했으며 수출은 18.3% 줄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토레스(1,522대)다.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는 688대로 토레스 제품군은 총 2,210대다. KGM은 토레스 기반의 택시와 EVX 밴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서 렉스턴 스포츠가 974대로 2위다.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5% 감소했으며 렉스턴은 42.0% 감소한 220대를 나타냈다. 렉스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1,194대다. 티볼리는 478대로 같은 기간 26.8% 증가세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37.1% 늘어난 2,773대로 출시 초기보다 긍정적인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수출 시장에서는 코란도(1135대, 이모션 포함)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KGM은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파라과이와 온두라스 등 중남미 신흥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M 한국사업장
한 달 동안 총 5만92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세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8% 증가한 총 4만8,584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111.5% 증가한 3만1,757대가 팔려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이 같은 흐름에 꾸준히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2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 판매량은 2,3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8% 감소했다.
실적을 이끈건 1,841대(전년대비 45.8%↓)가 팔린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트랙스는 이 기간 GM의 국내 판매 비중 78.6%를 나타내며 주력 판매 차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68대(61.1%↓)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 판매 제품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건 쉐보레 트래버스다. 94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증가세를 기록했다. GMC 시에라가 23대(54.0%↓), 쉐보레 타호는 13대(60.6%↓)가 팔리는 데 그쳤다.
▲르노코리아
내수 1,901대, 수출 4,777대 등 총 6,678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5.9% 감소한 기록이다.
그나마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세를 나타냈다. 브랜드를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카나(XM3)는 5월 한 달간 945대 팔려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568대로 전체 비중의 60.1%를 차지했다. QM6는 760대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인기있는 라인업은 LPe로 전체 비중의 70% 이상(535대)이다. 이 외 최근 판매가 재개된 르노 마스터도 151대 팔리며 본격적인 출고 시작을 알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르노 마스터를 700대 한정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은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2,824대를 포함한 4,074대, QM6는 703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르노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형 SUV '오로라1'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