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한국 상용차 시장에 맞춤형 금융 제공할 것"

입력 2024년07월08일 08시5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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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파이낸셜서비스 출범 기념 임원 인터뷰
 -"운송산업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금융 상품, 의미있어"
 -"운휴 손실에 따른 상환 조정 등 맞춤형 금융 제공"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트라톤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산하 만파이낸셜서비스를 론칭했다. 상용차 금융을 전속 지원하는 캡티브 금융 자회사라는 점에서 기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와는 차별화한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맞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새 금융사가 만트럭의 모회사인 트라톤그룹 산하에서 관장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상용차 전문가가 제공하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기치로 내걸고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트럭 구매 상품은 일반적인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무엇이 다를까. 지난 1일 예스퍼 나이스트룀 트라톤그룹 파이낸셜서비스 총괄(이하 나이스트룀), 남경섭 만파이낸셜서비스 부사장(이하 남),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하 안데르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에서 벗어나 별도 법인을 출범한 이유가 있나. 
 남) "운송업계의 니즈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일치시키기 위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해졌다. 특별한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트라톤그룹이 방대한 자원과 전문성을 접목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는 더 경쟁력 있으면서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나이스트룀) "트라톤파이낸셜은 전 세계에서 네 개의 브랜드(만, 스카니아, 폭스바겐상용차, 나비스타)를 아우르는 캡티브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게 목표고 한국도 여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파이낸스사 출범을 통해 고객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피터) "운송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 고객을 응대한다는 점이다. 이 시장에서는 운수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트럭 판매량은 경제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금을 론칭 시기라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피터) "운송 업계는 경제를 잇는 혈관 같은 존재다. 경기가 둔화하면 운송 산업이 가장 먼저 반응하며 운행 거리가 줄어들고, 트럭 판매 실적도 떨어진다. 반대로 보면 경제 회복 조짐을 가장 빠르게 체감한다는 뜻도 된다. 현재 한국의 상황을 살펴보면 덤프 면허 등록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2024년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긍정적인 환경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나아질 상황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이런 점에서 지금 파이낸스사를 론칭하는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나이스트룀) "경기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시장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고객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는 트라톤 그룹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트라톤그룹 차원에서 운영을 맡는다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
 나이스트룀) "트라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한국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론칭할 때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적합할지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같은 그룹 산하 스카니아코리아에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나.
 나이스트룀) "그렇다. 스카니아코리아에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내에 캡티브 금융 서비스 조직을 갖고 있다는건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고객들이 원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한국 고객들에게 총소유비용(TCO)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한국 시장의 금융 서비스 소비 패턴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이 있나.
 남) "유럽 상용차 시장은 법인 수요가 높다. 이렇다보니 리스 이용 비중이 높다. 반면 한국은 개인 소유주가 트럭을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리스 보다는 할부 금융을 더 선호하는 점이 차이다."

 


 

 -트럭은 승용차에 비해선 비싸지 않나. 상용차에 대한 금융 상품이 일반적인 승용차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남) "상용차 고객들은 트럭만 구입하는 게 아니다. 트레일러와 같은 특장 장비를 함께 구입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다. 만파이낸셜서비스는 이런 점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사고나 악천후 등의 이유로 트럭을 운행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납입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상환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고, 수리비에 부담을 느낄 경우에 제공하는 별도의 대출 상품 등을 특화 서비스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나이스트룀) "만파이낸셜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들의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컨설턴트들이 고객의 사업을 이해하고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서 최적의 솔루션과 총소유비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트럭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며, 최적화된 금융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모든것이 어우러져야 한다."

 

 피터) "사실 트럭은 비싸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승용차가 더 비싸다고 생각한다. 트럭을 운영하면 소득이 생기지만 승용차는 A라는 목적지에서 B까지 이동하는 수단이지 않나. 만트럭의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닌 운송 솔루션 전반을 구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에서 오는 믿음, 뛰어난 서비스, 매력적인 구매 조건이 어우러진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고객이 만족한다면 자연스레 재구매율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유럽에서는 여성 트러커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정책도 있나. 
 피터) "다양성은 중요한 요소고 상용차 업계에도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실제로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도 마케팅과 세일즈 총괄이 여성이다. 하지만 금융 서비스는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는게 중요하지 특정 성별을 위한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을 지원해야 한다면 면허 취득 등 운송업계 진입을 지원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도 많은 국가들이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는 전기트럭을 팔텐데, 배터리 리스 서비스 등 관련 특화 서비스를 계획중이거나 진행중인 사례가 있나. 
나이스트룀) "기술 변화가 이뤄질 때 그에 맞는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들이 시험대에 오르기 마련이다. 트라톤그룹에서도 이런 점에서 (젼기트럭 관련 금융 상품은) 초기 단계를 지나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배터리 리스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비즈니스가 적합하고 언제 어떻게 도입하는게 좋을지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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