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십 스포츠카 시장, 다양성 높아졌다

입력 2024년07월24일 07시5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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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718 뿐이던 세그먼트에 선택지 많아져
 -로터스 에미라, 알핀 A110 등 '관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때 아닌 미드십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사실상 포르쉐 718을 제외하면 만나볼 수 있는 제품군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가짓수가 점차 다양해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미드십 스포츠카는 엔진을 차체 가운데에 배치해 최적의 무게 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무거운 단일 부품이 차체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핸들링 성능은 자연스레 극대화 할 수 있다. 세계 유수의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이 같은 구조를 채용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드십 스포츠카는 4종. 어떤 차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알핀 A110

 알핀은 지난 1955년 르노 딜러를 운영하던 장 리델리가 설립한 회사로 1960~1970년대 프랑스 모터스포츠를 주름잡았던 ‘전설’로 통한다. 독립 브랜드였지만 1973년 르노에 편입됐으며 1995년 생산 중단 이후 2016년 전격 부활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A110은 알핀의 이 같은 헤리티지를 계승한 차다. 브랜드 부활과 함께 등장한 A110은 WRC에서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동명의 1세대 제품을 계승한 차로 유선형 차체의 1970년대 A110의 외관을 그대로 계승해 등장 직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파워트레인은 1.8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이다. 좌석 뒤에 배치한 엔진은 최고출력 292마력 최대토크 32.6㎏∙m을 발휘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2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포르쉐 718 박스터·카이맨

 포르쉐 718은 경량 로드스터 박스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쿠페 카이맨 등의 라인업을 갖고 있다. 1950~1960년대에 활약했던 포르쉐의 레이스카 718에서 유래한 해당 제품은 미드십 구조를 바탕으로 뛰어난 핸들링 성능과 강력한 성능을 구현해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판매 중인 718은 GTS 4.0 단일 트림 구성이다. 최고출력은 407마력 최대토크는 43.8㎏∙m를 내는 수평대향 6기통 4.0ℓ 엔진을 장착했다. 실 사용이 가능한 엔진 회선수는 7800rpm에 육박한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 더 향상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포르쉐 토크 벡터링 시스템(PTV) 등 풍부한 주행 기술도 품고 있다. 

 

 718이 시장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터보차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자연흡기 엔진이기 때문. 형님인 911에도 터보차저가 일반화되어있다보니 자연흡기 포르쉐를 접할 기회 자체가 진귀해졌다. 더욱이 718은 이번 세대를 끝으로 전기차로 전환한다. 
 
 ▲페라리 296 GTB·GTS

 눈을 높이면 페라리에서도 선택지가 있다. 296 GTB와 GTS는 같은 세그먼트에서는 페라리 양산차 최초로 V6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얹었다.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짧은 휠베이스를 갖춰 뛰어난 운전 재미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차명의 '29'는 엔진 배기량을 뜻하는 2.9ℓ, 6은 6기통을 의미한다. 여기에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 Turismo Berlinetta)의 약자인 GTB를 조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663마력을 내는 2.9ℓ V6 엔진과 포뮬러 원(F1) 기술에서 유래한 MGU-K 전기모터 조합이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83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2.9초, 200㎞/h까지는 7.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더불어 7.45㎾h 배터리팩의 전기 만으로 최장 25㎞를 주행할 수 있고, 135㎞/h까지 가속할 수 있다. 
 
 특수 합금으로 설계한 터보 차저는 최대 18만rpm까지 회전하며, 부스트 효율은 기존보다 24% 증가했다. 순수 니켈강으로 제조한 배기 매니폴드는 경량화 및 내열성을 높이는 한편 V12 엔진을 연상시키는 고주파 배기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라페라리에서 채용한 액티브 스포일러, 브레이크 전용 냉각 시스템, 회생제동과 연계된 ABS 시스템 등이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로터스 에미라

 로터스 에미라는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의 계보를 잇는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다.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국내에 판매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3.5ℓ V6 슈퍼차저와 2.0ℓ 터보차저 등 2종류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V6 사양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2.8㎏∙m을 발휘하며 알루미늄 섀시 설계 기술을 적용해 공차 중량은 1,405㎏에 불과하다. 6단 자동변속기 옵션을 선택할 경우 최대토크는 1㎏∙m 높아진다. 

 

 경량 스포츠카를 지향하지만 풍부한 사양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 프로젝션 기능도 제공한다. 전방 주차 센서 및 후방 카메라, 우적 감지 와이퍼 등 편의기능도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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