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12대 등록해 1년만에 네 자릿수 기록
-신형 파나메라, 카이엔 등 4-도어 제품군 판매 높아
포르쉐가 지난달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하반기 청신호를 키웠다.
지난 5일 한국수입차협회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7월 수입차 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포르쉐는 지난달 총 1,012대를 한국 시장에 등록했다. 네 자릿수 판매를 기록한 건 지난 2023년 8월 이후 1년만의 일이며 전월 대비 277%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브랜드별 판매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성장에는 대중적인 성격이 짙은 4-도어 라인업의 역할이 컸다. 신형으로 돌아온 파나메라는 파나메라 4 단일 트림으로만 7월 총 353대를 등록해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또 부분변경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역시 신차 효과가 이어지면서 각각 194대, 216대를 팔아 힘을 더했다.
순수 전기차로 국내 전환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마칸을 제외한 수치라서 향후 마칸의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까지 더해진다면 포르쉐 판매는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 인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먼저 신차 효과의 영향이다. 박스터, 카이맨, 911 등 제품 노후화가 진행중인 2-도어 라인업에 비해 4-도어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온 신형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넉넉한 입항 물량을 바탕으로 계약자들의 대기 수요도 해소된 만큼 다양한 상황이 맞물려 판매 성장을 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2년 연속 누적 1만대 판매에 대한 기대도 점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업계에서는 상반기 감소한 판매량, 하반기 다양한 변수 등을 고려해 섣부른 판단보다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포르쉐 판매는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7월까지 누적 4,500여대 수준에 머물러 1만대 클럽 달성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하반기 마칸 일렉트릭의 소비자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에 힘을 낸다는 계획이다. 새 차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갖춘 최신형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바탕으로 포르쉐 고유의 E퍼포먼스, 스포티한 차체 비율과 주행거리 확대 등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마칸 4는 408마력(300㎾), 마칸 터보는 639마력(470㎾)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각각 66.3㎏∙m, 115.2㎏∙m 다.
정지상태에서 100㎞/h 까지 가속하는데 마칸 4는 5.2초, 마칸 터보는 3.3초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각각 220㎞/h, 260㎞/h 다. 전기 모터는 차체 하부에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총 100㎾h 용량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최대 95㎾h 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이며 급속 충전기 사용 시 약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