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관심 ↑, 현실적인 전기차 EREV가 뭐길레

입력 2024년08월21일 11시2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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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혀
 -전기차 단점 낮추고 장점만 부각시킬 수 있어

 

 최근 잇따른 화재와 이슈로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순수전기(BEV)로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새롭게 떠오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REV는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조합으로 움직인다. 하이브리드와 같은 구성이지만 하는 역할은 차이를 보인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일반적인 HEV와 달리 EREV의 경우 엔진은 온전히 전기만 생산하며 배터리를 채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발전기가 달린 전기차라고 말하기도 한다.

 

 EREV는 전기차의 장점을 온전히 갖고 있다. 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건 오로지 전기 에너지이기 떄문에 전기차 특유의 강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고 엔진이 끊임없이 발전기 역할을 해서 긴 주행가능거리도 확보된다. 또 배터리 크기가 크지 않아도 되어서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에도 유리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로 평가 받는다.

 

 사실 EREV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2010년 GM이 ‘쉐보레 볼트’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바 있다. 배터리로 최장 80㎞를 달렸고 이후에는 엔진이 지속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모터를 돌렸다. 나름 준수한 주행거리도 확보했지만 당시에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개념과 인식, 보급이 부족했고 내연기관 대비 비싼 가격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BEV의 빠른 전환으로 영원히 사라지는 듯 했지만 중국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EREV는 부활을 맞이했다. 샤오미, 리오, 리오토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리오토 L7의 경우 최장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까지 확보해 높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충전 등 BEV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 화재와 같은 안전성 이슈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EREV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EREV를 검토 중이다.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선택지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 인프라, 안전 등 BEV가 직면한 여러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킬만한 새로운 무기로 EREV는 최적의 답이라며 다양한 접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내연기관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판매중인 EREV도 있다. 바로 LEVC사가 만든 TX5다. 영국 블랙캡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TX5는 1.5ℓ 3기통 가솔린 엔진과 31kWh 배터리, 전기모터 조합으로 움직인다. 배터리만으로 110㎞를 주행할 수 있고 엔진 동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최대 5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를 제외하고도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휠체어에 장애인이 탑승해도 성인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승하차 슬라이드는 탑승 계단으로도 변환할 수 있으며 시트는 폴딩과 회전 기능까지 제공한다. 그만큼 일반 승객은 물론, 교통 약자가 손쉽게 탑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차에는 슬라이드 레일이 기본 장착돼 휠체어에 앉은 채로 차에 탑승할 수 있고 유모차에 탑승한 유아도 그대로 차에 승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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