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업계가 AI를 활용하는 방법

입력 2024년08월28일 08시1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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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모니터링·운영 전반에 AI 접목 추세
 -카카오, 수요 불균형 해법으로 활용
 -쏘카, 공유차 유지관리 프로그램에 투입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열리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이 AI를 사업 고도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휴맥스모빌리티 등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관제 및 모니터링과 택시 공차율 감소, 차 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운영 효율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 운영 분야에 AI를 접목했다. 그 결과 지난 장마 기간 중 하루 평균 탑승 성공률이 92.5%를 기록하며 2022년 대비 12.6%p 증가했다. 이는 택시를 호출한 승객이 실제 택시에 탑승한 뒤 목적지에 도착한 비율이다. 

 

 장마철은 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시기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택시 운행량은 적어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한 시기다. 카카오는 이 기간 동안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배차와 탑승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시도해 탑승 성공률을 높였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다중 출발지 길찾기, 예상 도착 시간 등 내비게이션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데이터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택시 승객이 많은 지역을 예측해 알려주는 ‘실시간 수요지도’ 등을 도입하는 등 콜 처리 역량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택시 기사들이 하루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콜 수도 증가하고 있다. 장마 기간 기사당 일일 운행 완료 수는 지난 2년 사이에 약 13% 증가했다. 플랫폼 기술의 고도화로 공차 시간이 줄어들면서 영업 효율이 높아진 셈이다.

 

 쏘카도 전국 각지 약 2만5,000대에 달하는 공유차를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배치와 정비 등 작업 모니터링을 자동화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대표적인건 AI 기반의 세차 오퍼레이션 기능이다. 쏘카가 개발한 세차 AI는 이용자가 업로드한 공유차 사진을 보고 청소 상태를 판단하는 기술로 부위별 사진을 읽고 차의 미관과 위생 상태를 판단한다. 여기에 이용자 피드백 정보, 현업 세차 전문가의 판단, 차 사진 등 복합적인 기준을 통해 AI가 상태를 구분하는 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그 결과 쏘카는 공유차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직원 1명이 관리하는 공유차가 1,000대에 육박하지만 현재 AI의 도움을 받아 지저분한 차를 선별해 세차 지시를 내리고 누가 사고를 냈는지 추적하며 수리 요청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쏘카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 직원 한명이 2,000대 이상의 차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는 상담센터 인력을 대체하는 ‘AI 컨텍트 센터' 프로젝트도 착수했다. 이를 위해 쏘카가 개발한 STT(Speech to Text)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한다. 고객 문의가 주로 도로나 주차장 등 소음이 많은 곳에서 발생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의 대화도 높은 정확도로 변환해 신속하고 정확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차관제, 중고차 및 정비 빅 데이터 관리 등 자동차와 관련한 키워드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나 쏘카와 마찬가지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하는 한편 데이터가 편향적 성격을 띄는 걸 막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하는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모빌리티 업계 전반의 AI 도입 키워드는 운영 효율화에 있다"며 "서비스 운영 원가 자체를 절감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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