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개' 테슬라 사이버트럭, 직접 살펴보니...

입력 2024년09월10일 10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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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 품질, 아쉬움 넘어 위험한 부분도 보여
 -국내 출시는 미정, 이달 전국 순회 전시 계획

 

 테슬라코리아가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에서 사이버트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신차는 2019년 공개 이후 4년 만인 2023년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테슬라는 당초 2021년 말 사이버트럭 출시를 예고 했지만 생산 문제로 2022년 한 차례 연기했고 이후 2023년 상반기로 다시 말을 바꾼 바 있다. 

 

 사이버트럭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링 때문이다. 완만하게 누워있는 A필러는 직선 기조로 디자인해왔던 픽업트럭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이렇다보니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반영한 결과물이라지만 보는 이들에게 낯선 느낌을 자아낸다. 

 



 

 차체 전방위를 두르고 있는 스테인리스 패널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매끈한 광택을 지닌 일반적인 신차들과 달리 스테인리스 특유의 투박한 느낌을 강조했다. 방탄 기능까지 갖고 있다지만 표면 곳곳은 흠집으로 가득하고 실제로도 흠집에 약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감 처리는 아쉬움을 넘어 위험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뒷범퍼와 데크 부분을 잇는 일부 구성은 날카롭다. 자칫 운전자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충돌 사고 시 2차 피해를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곳곳의 오염을 말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도 소비자들의 의문을 더했다. 물때와 비슷한 얼룩이 곳곳에 남아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날 사이버트럭을 살펴보기 위해 오토살롱을 찾았다고 밝힌 한 관객도 "품질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해외에서도 여럿 나왔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평가했다. 

 

 성능만큼은 강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h)까지 2.6~6.5초만에 주파할 수 있다. 견인력은 최대 4,990㎏으로, 여느 픽업트럭 못지 않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면서 또 다른 911과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는 영상을 공개하며 힘을 과시한 바 있다.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니 다양한 이야깃거리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고차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구매자들에게 '1년간 처분 금지' 조항을 달았고 일론 머스크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수륙양용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아직 미국 내 수요를 받아내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연간 사이버트럭 생산 능력은 6만5,000대에 달하지만 사전 예약은 100만대 이상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명확한 출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이달부터 사이버트럭 전국 순회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장소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주요 전시 및 서비스 네트워크와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시설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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