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저항없이 빠져든다, BMW M4 컨버터블

입력 2024년10월02일 07시5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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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하게 다듬어진 실내외, 오픈톱의 낭만
 -강한 출력과 우수한 벨런스로 완성도 높여 

 

 M은 BMW의 절대가치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고성능 브랜드다. 운전을 하는 행위가 얼마만큼 즐겁고 행복한지 일깨워주며 오랜 시간 수많은 마니아를 양성한 교보제와 같다. 그만큼 다양한 M카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앞세워 기대와 이상을 충족시켜 줬고 발전해왔다. 그 중에서도 M4 컨버터블은 독보적인 실력과 위치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M중의 M으로 불린다. 부분변경 신형으로 오면서 미적 감각과 주행 완성도까지 전부 올라갔기 때문에 더욱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신형의 핵심은 램프다. 주간주행등은 세로형으로 바뀌었고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블랙 테두리를 씌워 보다 선명한 인상을 드러낸다. 거대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고성능 차의 등장을 나타내고 테두리 없이 바로 차체 컬러와 이어져 독특한 모습이다. 두꺼운 가로형 핀과 M4 컴페티션 배지도 멋을 더한다. 앞 범퍼 공기 흡입구 역시 모든 공기를 빨아들일 것처럼 거대하며 양 끝에 날카로운 스플리터 장식까지 완벽하다.

 

 옆은 두툼한 휠타이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뒤 사이즈가 다른 타이어는 접지에 탁월한 역할을 수행하고 별 모양의 입체적인 블랙휠과 타공이 인상적인 브레이크 디스크, 파란색 캘리퍼까지 합이 뛰어나다. 여기에 앞쪽 펜더를 비롯해 뿔 모양의 사이드미러, 윈도우 몰딩 라인은 전부 유광블랙을 둘러 고급감을 키웠다.

 

 소프트 톱은 매우 견고하고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버튼만 누르면 손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저속에서도 가능하다. 여러 겹으로 감싸 실내에서 보면 일반 천장과 동일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만큼 내구성과 밀폐력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2+2 구조의 4인승 오픈카답게 길이와 휠베이스가 상당하고 우아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뒤는 레이저 테일램프가 압권이다. 얇고 선명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표현했는데 자꾸만 빠져들게 된다. 또 공격적인 범퍼와 디퓨저가 핵심이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차를 더 넓어 보이게 만든다. 쿼드 테일파이프는 보는 것 만으로도 흥분을 부추긴다.

 

 실내 변화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를 적용해 새롭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을 깔끔한 구성으로 표현했으며 한 번 손에 익으면 쓰기 매우 편리하다. 특히, ‘퀵셀렉트’를 지원해 하위 메뉴 이동 없이 바로 원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주요 기능은 컨트롤 디스플레이 하단에 메뉴 바를 구성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M 전용 그래픽까지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화면 안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공조장치 버튼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엠비언트 라이트를 중앙 송풍구 주변에 적용해 신형다운 느낌을 키운다. 정확한 명칭은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로 은은한 조명으로 실내를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든다. D컷 디자인의 새로운 M 레더 스티어링 휠도 손에 쥐는 맛이 좋다.

 









 

 소재와 컬러 조합은 불만이 없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운 감각의 M 카본 파이버 인테리어 트림으로 마감했으며 메리노 가죽을 기본으로 통풍시트가 적용된 M 스포츠 시트는 블랙과 오렌지색을 적절히 섞는 센스까지 겸비했다. M 시트 벨트 역시 기본으로 제공한다. 

 

 2열은 기대 이상이다. 무릎 공간이 여유롭게 나오는 편이며 톱을 닫았을 때도 머리 위 공간이 남는다. 등받이 각도는 절묘하고 시트의 면적이 커서 착좌감도 좋다. 전용 송풍구와 컵홀더, 양 끝에는 별도의 수납함도 추가로 마련해 큰 불편함 없이 이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톱을 열면 매력은 배가 된다.

 

 4인승 구조의 오픈카이기 때문에 Z4처럼 1열 뒤에 바로 윈드 디플렉터가 있지 않다. 수동으로 장착을 해야 하는데 2열 시트를 등받이를 폴딩하면 설치 키트가 숨어있다.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고 전용 파우치에 넣어 수납 가능하다. 트렁크는 톱을 열면 다소 좁지만 닫았을 때는 납득할만한 수준의 공간이 나온다. 하드톱을 사용했던 예전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실력이다.

 

 M4 컴페티션 M x드라이브 컨버터블에는 BMW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이전 보다 20마력이 증가한 5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66.3㎏∙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단 3.7초면 충분하다. 이와 함께 M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8단 변속기는 드라이브로직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돼 변속 시점을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묵직한 페달 반응과 움찔거리는 엔진 리스폰스, 평상시에도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배기음이 단번에 엄청난 심장을 갖고 있는 야수를 만났구나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컴포트 모드에서만큼은 본능을 숨기며 도로 위 차들과 평범하게 주행할 뿐이다. 다루는 데에 부담스럽지 않고 여유롭게 드라이빙을 즐기면 된다. 그만큼 일상 영역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다.

 

 M모드를 사용해서 스포츠로두면 차의 성격을 조금씩 알 수 있다. 으르렁거리며 본성을 깨우고 강력한 엔진을 활기차게 돌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조금만 스로틀을 열면 거침없이 달려 나간다. 순식간에 속도를 올리고 상당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대 배기량이 주는 풍부한 힘도 인상적이지만 터보를 활용해 높은 RPM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 환상적이다. 

 

 트랙 모드까지 갈 필요가 없다. 스포츠 만으로도 운전자가 원하는 것 이상의 짜릿함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진정한 하드코어를 느끼기 위해서는 셋업에 들어가면 된다. 엔진과 차체, 스티어링, 브레이크 심지어 구동력까지 자유 자재로 바꿀 수 있다. 이곳에서 스포츠플러스 와 스포츠로 놓고 차를 다루면 무시무시한 악동으로 돌변하면서 스릴의 영역으로 인도한다. 

 









 

 무서울 정도로 난폭해지고 운전 스킬을 중요시하게 되며 진정한 고성능이 무엇인지 몸소 체감 하게 된다. 미친 듯이 날뛰는 야생말을 조련하는 느낌이며 차와 피드백을 주고 받는 모든 과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채워진다. 500마력이 훌쩍 넘는 강력한 엔진, 눈 깜짝할 사이에 단수를 오르내리는 변속기,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까지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모든 기계적 매커니즘이 감성이 되어 돌아온다.

 

 핸들링 귀재답게 M4 컨버터블이 줄 수 있는 움직임은 독보적이다. M 서버트로닉 스티어링 덕분인데 높은 주행 안정성과 조향 정밀도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과 정확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몸을 틀고 관성과 물리력을 무시하는 듯한 깔끔한 곡선이 인상적이다.

 

 주행 모드와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도 엄청난 속도 그리고 움직임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강성을 보여준다. 일상 주행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요소로 원 팀을 이룬다.

 

 화끈한 포인트도 놓칠 수 없다. 바로 M x드라이브 시스템이다. 운전자 입맛에 맞게 사륜으로 놓을 수도 있고 후륜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뒤쪽에 100%의 힘을 보내기 때문에 드리프트는 식은죽 먹기다. 앞 275, 뒤 285 사이즈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 역시 M4 컨버터블과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심지어 뒤가 미끄러지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언제든지 차를 날리라는 BMW의 관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물론 사륜구동 시에는 네 바퀴 동력을 최적으로 분배해 언제나 최상의 접지력을 바탕으로 운동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톱을 열어 머리를 식히기로 했다. 지금까지 즐겼던 M4 컨버터블에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깨끗한 공기, 따사로운 가을 햇살, 선선한 바람은 기본이며 엄청난 개방감과 여과 없이 들리는 배기 사운드는 덤이다. 차 한대로 정말 많은 즐거움을 얻게 되니 한없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차에 대한 애정은 곱절로 커진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안전 기능이다. M4에는 BMW의 최신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스톱&고 기능을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충돌 및 추돌 경고,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이며 주차 보조 및 후진 보조 기능과 3D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아낌없이 넣었다.

 

 각 기능은 시종일관 도로 상황을 분석하며 최적의 간격을 두고 주행을 이어갔다. 엔진도 조용히 숨을 죽이고 다양한 변수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며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크게 줄인다.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주행이 가능하다.







 M4 컨버터블은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만족을 안겨다 주면서 M카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드는 차다. 강력한 아우라와 거친 심장, 뛰어난 벨런스, 여기에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오픈에어링까지 어우러져 적수가 없는 차이기도 하다. 풍부한 M의 스펙트럼 속에 머물며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뿐이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되며 인생에서 새로운 카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차가 M4 컨버터블이다.

 

 한편, M4 컴페티션 M x드라이브 컨버터블의 가격은 1억4,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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