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그 시절' 프라이드 전기차로 복원

입력 2024년10월09일 07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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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법인, 기아 80주년 기념 특별 제작
 -내·외장, 과거와 현재의 조화 추구해 
 -1회 충전 시 최장 193㎞ 주행 가능

 

 기아 영국법인이 브랜드 창사 8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프라이드 EV(Pridev) 콘셉트를 8일 공개했다. 

 


 

 프라이드 EV는 기아 영국법인과 전기차 개조 전문 기업 일렉트로제닉이 협업해 만든 차다. 1996년형 프라이드 1.3 LX 5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프라이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보존하면서도 최신 전기차 기술을 대거 반영했다. 더욱이 수동변속기, 클러치 페달 등 주요 구성 요소들을 그대로 남겨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제어 장치로 활용했다. 

 

 외관은 1996년형 프라이드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새로운 요소들을 일부 추가했다. 당초 킹피셔 블루 색상을 적용했던 것과 다르게 EV6의 순정 옵션으로 제공하는 화이트 펄 색상으로 도색했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최신 조명 기술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도 원형을 최대한 유지한 모습이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원래 상태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등 전기차로서의 기능을 추가했다. 시트를 포함한 내장재는 차별화했다. EV6 GT와 마찬가지로 시트 테두리에 라임 그린 컬러 파이핑 처리를 한 모습이다. 매트에도 스티치를 추가해 독특한 감성을 더했다. 

 

 기술적으로 바뀐 부분들도 많다.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썼다는 점. 기존 1.3ℓ 엔진을 탈거하고 배터리팩 두 개와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23.9㎏∙m을 낸다. 기존 1.3ℓ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은 77% 높으며 토크는 98% 키웠다. 

 

 충전은 3.3㎾ 온보드 충전기를 활용해 약 6시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193㎞. 10㎾h 배터리팩 각각 하나씩을 차의 앞과 뒤 차축에 배치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고 이를 통해 주행 안정성도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5단 수동 변속기는 운전자의 스타일과 상황에 맞춘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클러치를 밟고 1단 기어를 체결하면 에코 모드다. 이는 본래 프라이드가 갖고 있던 1.3 엔진과 유사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2단 기어를 쓰면 스포츠 모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8초만에 주파할 수 있다. 3단 기어에서는 효율성과 회생제동 기능을 결합핸 오토 모드를 구현한다. 

 

 기아 영국법인은 "프라이드 EV는 기아의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상징적인 레스토모드 차"라며 "과거의 상징적인 차를 바탕으로 최신 전기차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운전자가 과거와 현재의 운전 경험 모두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 영국법인은 이전에도 다양한 원오프 제품을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스팅어의 출력을 높인 트랙 전용 'GT420'을 비롯해 쏘울 전기차를 기반으로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한 '쏘울 EV 비치 버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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