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뱅퀴시에 들어간 파워트레인 기술 살펴보니

입력 2024년10월15일 10시58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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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5.2ℓ V12 트윈터보 엔진 탑재
 -빌슈타인 DTX 댐퍼, 전자식 후륜 디퍼렌셜 등

 

 애스턴마틴 뱅퀴시가 국내 공식 등장했다. 지난 11일 한국 최대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출시를 알린 것. 이날 한국을 찾은 샘 버넷(Sam Bennets) APAC Q 스페셜 프로젝트 세일즈 총괄은 직접 차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신형 V12 엔진과 큰 폭의 변화를 거친 신기술이 주목을 끌었다.

 



 

 뱅퀴시는 25년에 걸쳐 V12 엔진을 탑재한 애스턴마틴 플래그십의 역사를 이어가는 차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파워트레인이 인상적이다. 최고 835마력, 최대 100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새 V12 엔진은 독보적인 성능을 갖췄다. 실제로 ℓ당 160마력이라는 놀라운 비출력을 기록해 애스턴마틴의 V12 엔진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첫 번째 프로젝트 밴티지 콘셉트 도입 이후 애스턴마틴 V12 플래그십의 출력과 토크가 약 2배 증가한 결과다. 

 

 V12 엔진의 하드웨어는 강화된 실린더 블록과 커넥팅 로드, 재설계된 캠샤프트를 포함한 실린더 헤드, 그리고 새로운 흡기 및 배기 포트를 특징으로 한다. 또 재배치된 점화 플러그와 고유량 연료 인젝터가 연소 최적화로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고속 저관성 터보차저가 성능과 스로틀 반응성을 더욱 높인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운 V12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 속도가 15% 증가된 저관성 터보차저를 장착했다. 이는 배기가스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엔진에 더 많은 공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유량이 10% 증가한 새로운 연료 인젝터는 엔진이 최고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뱅퀴시는 새로운 부스트 리저브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능은 특히 추월 시나 스포츠 주행 시 더욱 즉각적인 파워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특정 스로틀 포지션에서 터보 부스트 압력을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으로 높여 필요한 경우 즉시 최고출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로틀 플랩 위치를 조정해 흡기 흐름을 제한하고 터보차저를 활용해 증가된 흡기 압력을 세밀하게 조정함으로써 운전자가 기대하는 출력에 맞춰 진행한다. 이후 운전자가 강한 출력·토크를 요구할 때 스로틀이 축적된 부스트 압력을 방출해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애스턴마틴의 프론트 엔진 V12 스포츠카에서는 최초로 ZF 8단 자동 변속기가 전자식 후륜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diff)과 결합됐다. 이 전자식 디퍼렌셜은 전자식 주행 안정 프로그램(ESP)에 통합돼 차의 주행 성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모든 주행 조건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륜의 휠 슬립을 관리한다.

 

 이번에 적용한 전자식 디퍼렌셜은 기존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달리 135밀리초만에 완전히 오픈 된 상태에서 100% 차단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최신 ESP 기술과 결합해 차의 주행 성능을 크게 높인다. 또 저속 및 중속 코너링 시 더욱 민첩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오버스티어 및 고속 차선 변경 시에도 더 나은 제어력을 제공한다. 이는 뱅퀴시의 주행 성능에 필수적인 요소로 급격한 코너에서는 더욱 빠른 회전을 통해 차를 ‘짧아지게’ 만드는 한편 빠른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성과 균형감을 확실히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뱅퀴시의 최종 감속비(FDR)는 2.93:1로 최적화되어 있고 최고속도는 345km/h를 달성한다. 새로운 변속기 보정은 변속 속도를 향상시키고 운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해 뱅퀴시의 몰입감과 성능을 더욱 강조한다. 

 



 

 한편,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뒷받침 하기 위한 장치도 돋보인다. 먼저, 빌슈타인(Bilstein) DTX 댐퍼를 장착해 안정성이 높아졌고 뱅퀴시 전용으로 맞춤 조정된 댐퍼는 더 효율적인 댐핑 성능과 개선된 정교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동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EPAS)은 재조정돼 편안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정교한 중앙 스티어링 감각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변 속도 감응형 보조 장치와 2.27회 회전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에 따라 조향 보조의 수준이 달라진다. 

 

 또 전자식 디퍼렌셜은 유연한 설정 기능을 제공해 각 주행 모드가 고유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기존의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비교할 때 성능 면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시스템은 저속 주행 민첩성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코너링 시 핸들링의 균형을 개선하며 접지력을 최대화한다. , 젖은 도로나 눈, 얼음이 있는 도로처럼 그립이 불안정한 표면에서도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전자식 디퍼렌셜이 최첨단 전자식 안정성 제어 시스템(ESP)과 완벽히 통합했다. 차의 주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필요한 갑작스러운 개입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그립을 예측해 순간적인 차 불안정성에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여기에는 6축 가속도계, 휠 속도 센서, 스티어링 각도 및 페달 각도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지능형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시스템은 마스터 컨트롤 유닛에서 차의 실시간 상황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하고 다양한 능동 시스템을 최적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먼 뉴턴(Simon Newton) 애스턴마틴 차 퍼포먼스 디렉터는 “새로운 V12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고 최고출력에 도달할 때까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며 “이 뛰어난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빌슈타인 DTX 어댑티브 댐퍼, 전자식 디퍼렌셜, 그리고 최신 전자 장비를 활용해 제어력과 섬세함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정밀한 주행 제어, 뛰어난 성능, 그리고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뱅퀴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차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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