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 없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를 통해 정부의 배터리 인증제 시범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로부터 사전에 인증받는 제도로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전기화물자동차의 배터리도 안전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는다. 국토교통부는 ’26년 2월 의무시행 예정인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이달부터 시범 시행해 전기차 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 본격적인 제도 시행 이후 1년간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지만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계기로 유예 없이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전기차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이번 시범사업에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참여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및 배터리 안전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부터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화재 위험을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소방청과 무인 소방로봇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