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 IPO 조달 자금 미래 투자에 집행"

입력 2024년10월22일 16시5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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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가능성 무궁무진..개발 부문 협력 여지도 많아"
 -"전기차 전환은 시간 문제..6~7년 뒤 많은 문제 해결"
 -업계, "현대차, IPO 통해 4.5조원 조달 예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래 투자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차가 IPO를 통해 4조5,0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HMIL 상장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같은 부분과 하이테크, 소프트웨어 등으로 많이 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금 조달 이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궁무진하다"고 운을 뗐다. "내수도 수요가 크지만 인도 시장에서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고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 부문 발전이 빨라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앞으로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가 또 하나의 거점이 되는 것이냐는 의견에는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들이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데다 많은 시장이 존재한다"며 "그 시장(유럽, 인도 주변국)을 인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현상)과 관련해서는 시간과 기술 개발이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만큼 6~7년 정도 사이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인도에서의 전기차 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인도 현지에서 정부 차원의 전기차 전환이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르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전동화 정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에 맞춰 내년부터 볼륨 전기차를 양산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론칭하고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 최적화 소형 전기차 등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한국산 수입과 현지 생산을 병행해 다양한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이와 별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면담 결과를 묻는 질문에 "최근 라탄 타타 회장께서 돌아가신 데 대한 안타까움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여기(인도)에서 잘 해서 타타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며 "그렇게 잘 되길 바라며 (인도)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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