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인도 잠재력 크고 중요"
-전기차 현지화 전략 위해 LFP 생산도 추진
-내수 넘어 수출도 하는 글로벌 거점 역할도
현대자동차가 현대차 인도법인(HMIL) 기업 공개(IPO)를 계기로 인도 현지 생산 및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인도를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생산과 수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장 사장은 "최근 인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인도 시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인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GM 공장을 인수한 이후 10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R&D 센터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인도 R&D 센터의 확장을 통해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타룬 가르그 COO는 "인도 시장 내에서 전기차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를 대비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5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크레타 EV를 포함한 3종의 전기차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 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화를 위해 인도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LFP 셀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고, 인도 시장에서의 전기차 생산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가르그 COO는 "현지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전기차의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 내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 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충전소 건설을 통해 인프라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타룬 가르그 COO는 "현대차는 17개 DC 충전소를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 고객들이 더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IPO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